[에너지신문] 지난해 12월 21일, ‘수소기업 뿔났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온라인을 일제히 뒤덮었다. 이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국회에 수소법 조속 처리 촉구문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호소문을 보면, 수소사업을 진행 중인 민간기업들이 40조가 넘는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부의 수소생태계 구축에 힘을 실어줬는데, 수소생태계 구축의 필수조건인 ‘수소법 개정안’은 여전히 국회에서 표류 중이라는 내용이다.문재인 정부는 그간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재정하는 등 나름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소경제를 이끌어왔다. 정부도
[에너지신문] “전기요금 정상화 없는 탄소중립은 결국 한전의 적자를 담보로 달성한다는 의미다. 효율적인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소매 전기요금과 도매 전력시장의 가격 현실화가 출발점이 돼야 한다.”지난 1일 열린 제7차 전력정책포럼에 참석한 박종배 건국대 교수는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박 교수 뿐만 아니라 이날 발제 및 패널토론에 참석한 전력분야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였다.정부는 탈원전·탈석탄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반한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2018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2050년 탄소중
[에너지신문] 석유만 팔아선 못 살아 남는다는 일종의 경각심이 정유업계의 큰 변화를 부채질했다. 여기에 ‘탈석유’ 시대를 맞아 환경오염 주범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적극 동참하며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고, 그 결실들이 조금씩 눈 앞에 보이고 있다.세계 각국에서는 탄소중립 정책 실행을 목표로 다양한 규제에 나서고 있고,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국내외 기업들은 ESG경영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이에 정유사들도 ‘친환경’ 키워드에 맞춰 그린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에너지신문] 최근 태양광 모듈에 대한 원산지 표기 의무화 공방이 달아오르고 있다.지난 2일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듈의 원산지 표기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개정 법률안, 일명 ’태양광 모듈 원산지 표시법‘을 대표 발의했다.한 의원은 그동안 산업부가 강조해 온 ‘국산 태양광 모듈 점유율 78%’가 잘못된 집계 방식 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 중국산인 외산 셀을 수입해 국내에서 단순 조립, 생산만 한 모듈을 과연 순수 국산 제품으로 볼 수 있냐는 것이다.이
[에너지신문] 최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국 50개의 폐업 주유소가 방치돼 토양을 오염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다시 한 번 폐업주유소에 대한 문제점이 재조명받고 있다.이 문제는 하루이틀 지적된 일이 아니다. 그동안 휴·폐업 주유소의 관리 부재 및 장기 방치로 인한 안전상 위험과 토양오염 등이 끊임없이 지적됐지만, 이렇다할 해결책 없이 시간만 흘러온 게 사실이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휴·폐업 주유소는 2016년 590곳, 2017년 562곳, 2018년 886곳, 2019년 731곳, 202
[에너지신문] 지난달 23일 한전은 10~12월분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연료비 연동 가격을 반영, kWh당 –3원에서 0원으로 단가가 재산정 됐는데, 한전 입장에서는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손해보며 팔던 전기를 본전에 파는 셈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350kWh를 소비하는 4인가구 기준으로 약 1050원을 더 내는 명백한 가격인상이다.지난해 연말 연료비 연동제 도입 후 국제유가의 지속되는 상승 분위기에도 불구, 전기요금은 올해 3분기까지 계속 묶여있었다.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 및 높은 물가상승률 등
[에너지신문] 최근 성료한 수소모빌리티+쇼는 국내외 기업들의 수소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라는 평가다.이번 수소모빌리티+쇼에는 154개 업체가 참여, 미래 먹거리가 될 수소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행사가 주목받은 것은 국내 수소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수소산업의 열의를 내비쳤다는 점이다.각 기업들이 수소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국내 수소경제의 성장이 가팔라질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이러한 기대감의 극대화는 수소기업협의체인
[에너지신문] 최근 국내외에서 태양광 패널 재활용을 위한 기술적 연구 및 사업모델 구상이 한창이다. 이미 우리나라보다 앞서 태양광발전의 본격적인 보급이 이뤄진 유럽 등 선진국은 수명이 다한 폐패널이 매년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이를 처리하는 기술력과 사업화를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멀지 않은 장래에 새로운 기회를 품은 시장으로 주목받을 것이다.일본의 종합상사인 마루베니는 최근 중고 태양광 패널 유통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발표했다. 폐패널 가운데 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정비,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
[에너지신문] 최근 환경부에서 국내 수소충전소 100호기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환경부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수소충전소 100호기 구축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할 수 있도록 수소전기차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수소전기차, 연료전지발전 등 수소 활용 방안에는 경쟁력이 있지만, 수소 생산, 저장·운송 분야의 기술력과 충전소 등 인프라가 부족, 수소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됐다.때문에 수소활용 분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에너지신문] 최근 서울에너지공사가 소형풍력 사업 추진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대규모 인사이동이나 신생부서 설립 등이 아닌, 겉보기에는 그저 부서 명칭 개편 수준에 불과한 개편이지만 기존의 태양광 위주에서 도심형 소형풍력 사업 개발 및 보급 확산 업무도 병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부서 명칭에 들어가는 ‘태양광’ 및 ‘햇빛’이 ‘그린에너지’로 바뀌며 소형풍력 관련 업무를 함께 맡는다. 상암동 하늘공원에 설치한 소형풍력발전기의 효율이 생각 이상으로 높아 도심형 소형풍력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내부에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
[에너지신문] ‘수소트램, 수소선박, 수소자전거, 수소드론’지난해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한 ‘모빌리티 미래’가 총집합한 쇼인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기자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궁극의 청정에너지로 불리는 수소를 활용한 자동차 뿐 아니라 드론, 자전거, 스쿠터 등 다양한 탈거리들로 넘쳐났기 때문이다.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미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그리고 1년이 흐른 지금, 수소 모빌리티의 세계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최근 울산규제자유특구에서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선박의 상
[에너지신문] “탈원전은 대통령의 정책 공약이며, 대다수의 국민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지난 2017년 10월 24일 백운규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탈원전 로드맵 자체의 공론화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탈원전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공약이었는데, 국민투표로 대통령에 당선됐으니 결국 국민들이 탈원전을 지지한 것이라는 논리다.공약대로 문 대통령은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골자로 한 에너지전환 정책 수립,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여야가 뒤바뀐 정권교체가 이뤄지
[에너지신문] ‘기름만 팔아선 적자’라는 말이 나올만큼 정유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다. 때문에 정유업계가 이제는 화석연료 중심에서 탈피,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고 수소사업에 지갑을 열고 있다.정유업계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정부의 그린뉴딜 흐름에 발맞춰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전략적 플랜 수립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이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S-OIL 등 국내 4사 모두 해당하며, 신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리고 그 해답을 수소에서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구체적인 사
[에너지신문]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기대치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뉴스케일 원전이 세계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표준설계심사를 완료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이후 전세계 원자력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최근 성황리에 열린 국내 최대규모의 원자력 행사 ‘2021 원자력연차대회’에서도 가장 많이 전문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것이 SMR이다. 지난 수십년간 이뤄왔던 자국의 원전산업이 저물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는 SMR에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볼
[에너지신문] 지난 11일, SK와 LG가 2년 가까이 진행해 온 배터리 소송에서 극적으로 합의했다.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2조원을 배상하고, 양측과 관련한 모든 쟁송을 취하하면서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이에 따라 지난 2019년 4월부터 진행된 모든 소송절차는 2년여만에 마무리됐다.이번 사건에 관심 쏠린 이유는 미래 핵심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패권을 내줄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중국, 일본업체들의 배터리 경쟁력이 커지는 시점에 국내 기업간의 ‘제살 깍아먹기 경쟁’이 한국
[에너지신문] 우리나라 1, 2 수도인 서울과 부산의 새로운 지휘자를 뽑는 보궐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 두 곳 모두 현재까지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들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으나 실제 결과는 막판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현재의 에너지정책이 유지될지, 아니면 폐지 수순을 밟게 될지가 결정될 것이다.현 정책의 효과를 철저히 분석해 유지·발전시켜야 할 부분은 그대로 추진하고, 버려야 할 것만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겠지만 불행하게도 여기에는 정치적
[에너지신문] 고사성어 중 우리에게 친숙한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이 있다. 재앙과 근심, 위기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이다. 최근 차량용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주요완성차업체들이 생산량을 감축하고,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등 자동차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 이로 인해 IHS Markit은 1분기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67만대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고, 심각할 경우 100만대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된 원인은 완성차업체가 코로나19로 반도체 주문량을 크게 줄였고,
[에너지신문] 최근 원전수출 자문위원회가 출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는 원전수출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두뇌 역할을 할 전망이다.이와 함께 산업부는 국내 원전관련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원전수출 정보지원시스템’ 사이트도 개설했다. 기업에게는 해외 원전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바이어들에게는 우리 기업의 제품 및 기술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는다.해외진출 지원과 동시에 국내 원전산업계 지원에도 나섰다. 원자력산업협회를 통해 추진되는 ‘원자력산업 생태계 지원사업’은 5년간 약 261억원
[에너지신문] 지구 온난화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전 세계는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정부도 이에 발맞춰 2020년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올해부터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업계의 동참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미 각 시도는 물론 철강·시멘트·유통업계 등 업계들의 탄소중립 선언에 나서며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여기에 일찌감치 합류한 업종이 바로 석유화학산업이다. 석유화학은 연간 71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만큼 국내 제조업 가운데 두 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고 있어 어느 업종보다 더욱 적
[에너지신문] 지난 28일 태안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설비가 세계 최초로 무고장 연속운전 4000시간을 돌파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쟁쟁한 경쟁자들의 기록을 뛰어넘은 것으로 국내 IGCC 운영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다.무엇보다 연속운전 신기록 달성 기간이 4년 6개월로, 약 6년 이상 걸린 경쟁국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짧다.IGCC는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시켜 터빈을 구동, 발전하는 방식으로 기존 석탄화력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낮은 ‘新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서부발전은 IGCC의 가능성에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