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설 연휴가 지나면서 새해 분위기도 한풀 꺾였다. 우리는 또다시 여느 때와 같은 일상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문재인 정부 취임 이후, 3년이 조금 안 된 기간 동안 우리는 에너지전환이라는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고 있다.이 거대한 에너지 분야의 체질개선 작업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다. 우리나라와 같은 시장경제 사회에서는 ‘평등’이라는 단어는 원칙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어느 한 분야가 성장하면 다른 분야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개인과 개인, 기업과
[에너지신문] 지난해 미세먼지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한 명분이 생겼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경제로 가는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뎠다. 정부는 지난 9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뒷받침할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수소법)’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수소경제 이행을 위해 수소법을 제정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국회는 지난해 4월 수소경제법안이 처음 발의된 이후 줄곧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소위에 계류돼
[에너지신문] 어느덧 올 한해도 저물어간다. 연말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그리고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슈 중 하나는 소외계층을 위한 ‘에너지복지’다.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복지 정책을 평가한다면 ‘예전보다 분명히 나아졌고 앞으로 더욱 개선될 것이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라고 할 수 있겠다.에너지바우처 제도의 도입으로 보다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취약계층을 위한 세심한 맞춤형 복지는 아직까지도 이뤄지지 않는 듯 하다.에너지시민연대가 지난 12일 발표한 ‘겨울철 에너지빈곤층 실태 파악’ 조사
[에너지신문] 올해 먹구름에 휩싸였던 정유업계가 최근 ‘정제마진 쇼크’를 얻어 맞고 휘청이고 있다. 최근 정유업계는 지난달 셋째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0.6달러를 기록하며 비상등이 켜졌다. 주간 평균 기준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1년 6월 첫째주 -0.5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18년 만이다.국내 4대 정유사는 울상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했는데, 중국을 중심으로 공장 설비가 증설되며 공급은 외려 증가해 수급 불균형이 이어졌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여파로 벙커C유(고유황
[에너지신문]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정부는 2030년까지 16대 중점기술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 에너지기술은 물론 국가 경쟁력도 한층 끌어올린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여기에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는 물론 수소, ESS, 신소재, 자원개발과 같은 신산업이 거의 대부분 포함됐다.산업부는 이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현재보다 몇 배 이상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들 스스로 ‘도전적인 R&D 목표’라고 지칭할 만큼 엄청난 예산과 시간, 노력이 필요함은 주지의 사실이다.당연한 것이지만, 의욕을 갖고
[에너지신문]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미추홀갑)이 4일 해외자원개발시설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제도 적용기한을 3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이번 법안이 기업들의 해외자원개발 투자 활성화를 위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또한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북한광물자원개발포럼을 열고, 남북한 자원개발사업이야말로 미래 먹거리의 핵심인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필요한 핵심 연료 광물 자원 수급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최근 수소, 전기차, 2차 전지 등 미래
[에너지신문] ‘제8회 재생에너지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일간의 행사기간 중 전 세계 108개국 3500여명이 참여했으며 중국, 미국, 독일 등 59개국 정부인사와 IRENA 등 19개 국제기구, 세계 28개 도시 대표들이 대거 방한하는 등 참가 규모 면에서 압도적인 행사였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히 규모를 떠나 이러한 재생에너지 관련 대형 국제 행사를 개최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저변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변방의 위치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라
[에너지신문] 올해 들어 정유업계는 석유화학사업 진출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정제 마진 하락의 대안과 ‘친환경’이라는 시대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 ‘석유화학’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대한석유협회는 3일 ‘석유화학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을 위한 석유 수요가 지금보다 30% 가까이 증가하고, 2050년에는 60%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화학원료용 석유 비중이 성장해 정유사업을 앞지르는 것도 머지 않아 보인다. 이를 위해 정유업계도 다양한 석유화학
[에너지신문] 1년여 가까이 유지되던 정부의 ‘유류세 한시 인하조치’가 지난달 31일로 종료됐다.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한시적으로 시행해 온 유류세 인하조치를 끝내고, 정상 세율로 환원한다고 밝혔다.즉, 9월 1일부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58원, 경유는 41원 올랐다. 이로써 기름값은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 전으로 ‘원상복귀’됐다. 하지만 사람들은 1년 전보다 더 혼란스럽다.공교롭게도 유류세 인하 종료 시점이 추석 명절 목전이라 ‘기름값이 많이 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걱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 정유업계도 가
[에너지신문] 전국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붐이 일어나면서 태양광발전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 정부의 보급 목표치는 1.63GW를 이미 지난달 돌파했으며 지금 현재도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태양광은 풍력이나 연료전지 등 타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비교해 건설기간이 짧고 설비 구축에 드는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아 소규모 사업자들이 몰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신규 설치된 물량의 약 92%가 1MW 이하 중소형 설비다.일단 중소 사업자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제도적으
[에너지신문] “수소법 제정은 이제 수소경제가 논의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천명하는 것이다.”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23일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발전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올해 1월, 문재인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를 한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큰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학계와 기관, 전문가 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다양한 공청회와 토론회, 컨퍼런스 등 개최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나오는 내용들은 거의 비슷했다
[에너지신문] 우리나라에서 ‘신에너지’로 분류되는 연료전지발전은 에너지전환의 붐을 타고 점차 설비가 증가하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순수 재생에너지는 아니지만 친환경 발전원으로 에너지전환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최근 서부발전은 전남 장흥군과 200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 사업개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돌입했다.서부발전은 사업 유치 전 주민설명회를 열고 전 세계적인 연료전지 보급 추세와 안전성, 친환경성, 그리고 사업 유치에 따라 지역이 누리게 될 혜택을 명확히 알렸다.이를 통해 지역
[에너지신문] 최근 르노삼성에서 국내 유일의 LPG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QM6 LPe’를 출시했다.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앞세워 LPG SUV시장 포문을 연 것이다.지난 4월, LPG차 규제 빗장이 풀리면서 LPG차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판매량도 꾸준히 상승하며 오랜만에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LPG차는 각각 1월 9055대, 2월 6662대, 3월 9609대로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규제 완화 이후 4월에 1만 1092대, 5월에는 1만 1889대를 팔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지금의 인기를
[에너지신문] 지난 11일 열렸던 누진제 개편 공청회에는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누진제를 개편하자는 바람직한(?) 취지하에 진행됐다.그러나 그간 주요 정부 정책을 결정하기 직전의 모든 공청회가 그랬듯이 오히려 더 혼란만 가중시킨 것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참석자들 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누진제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다르기에 당연히 하나의 의견이 나올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TF의 권고안과 별개로, 정부는 누진제를 유지하면서 전기수요가 가장 높은 7~8월에 한시적으로 누진구간을 확대하는 1안, 즉 현재의 제도를 유
[에너지신문]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는 가정용 보일러 메이저사를 회원사로서 두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보일러공업협동조합이라는 곳은 산업용 보일러 업체를 대상으로만 한다고 했다. 보일러공업협동조합에서는 과거에는 국내 TOP 5 가정용 보일러사들이 회원사로서 있었다고 말했다.현재 그들이 처음부터 회원사로 있다가 매출이 성장해 중소기업체에서 중견업체, 그리고 다시 대기업 수준으로 올라서니까 탈퇴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는 명실상부하게 내부 회원들을 대변해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됐다. 업계에서는 이 진흥회는 국내 메이저
[에너지신문] 수소·LPG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LPG는 미세먼지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현격하게 줄이는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고, 수소는 앞으로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미래의 에너지로 기대가 높다. 하지만 이들이 갖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은 ‘안전성’이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수소·LPG저장탱크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공식처럼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한다. 지금도 수소 LPG충전소 건립 반대로 충돌이 일어나는 일은
[에너지신문] 제한적으로만 허용돼왔던 LPG자동차 사용제한이 최근 풀렸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일반인도 LPG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일각에서는 LPG가 수송용 연료로 사용되기에는 수급이 불안정하던 당시에 도입된 구태의연한 규제가 이제야 풀려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게 됐다는 평이 들려온다. 이는 결국 환경문제가 대두됨에 따른 시대적 변화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수년 사이 미세먼지가 심각해짐에 따라 경유에 비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이 적은 LPG차량 확대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커져왔던 것이다.산업부는 LPG사용제한 완화
[에너지신문] 최근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주유소 브랜드의 휘발유 가격을 비교한 결과 SK에너지 주유소의 가격인하 비율이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정부의 유류세 15% 인하는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칼을 빼든 것이라는 평이다.유류세 인하는 알뜰주유소가 초기에 가격인하를 선도하고 정유사폴 주유소가 뒤따르는 모습을 보였다.몇몇 주유소는 지방 읍면에 소재해 이전 재고물량을 털어내지 못한 탓에 가격할인을 하지 못했지만 유류세 인하 3개월이 넘어선 현재에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유류세 인하 세 달째인 현재, 전국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에너지신문] 수능을 끝마친 고3 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이후 국회 및 업계가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한정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지난 7일 가스보일러의 유해가스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보일러 유해가스 예방대책’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도법과 액법 개정안으로, 제조업자 등으로 하여금 가스보일러 등과 같은 가스용품에 일산화탄소 경보기 및 연기감지기 등의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판매토록 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을 골자로 삼고 있다.한정애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
[에너지신문]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100% 에너지자립섬으로 야심차게 추진해왔던 울릉도 에너지자립섬 사업이 사실상 좌초된 것이다.이 사업은 울릉도의 주력 발전원인 디젤발전을 태양광, 소수력, 풍력, 지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로 기획 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SPC(특수목적법인)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초기에 사업 의욕이 넘쳤고, 에너지분야 6대 신산업 모델의 하나로 대대적인 홍보활동이 진행됐다. 이웃 일본과 중국, 유럽 등 해외 각국에서도 이 사업을 예의 주시했다.하지만 사업 초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