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진국보다 출원건수 월등히 많아

최근 배터리 중량과 순간 파워 및 지속시간 등이 크게 개선된 대용량, 고효율의 전지기술이 개발됨으로써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에 활용되는 이차전지 관련 기술의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은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새롭게 형성된 2008년 이후 이차전지 관련 특허출원이 총 3278건으로 연평균 21.9%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우리나라가 2533건(7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다음으로 일본 626건(19%), 미국(56건, 2%), 유럽(40건, 1.2%), 중국(18건, 0.6%), 대만(5건, 0.2%)의 순이라고 밝혔다.

출원인별로 보면 삼성SDI(688건, 21%), LG화학(648건, 19.8%)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에스비리모티브(223건, 6.8%), 파나소닉(114건, 3.5%), 산요(83건, 2.5%), 삼성전자(62건, 1.9%), 소니(58건, 1.8%), 도요타(54건, 1.6%), SK이노베이션(39건, 1.2%)순이다.

관련 기술별로 보면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에 적용되는 리튬이온전지(LIB)/리튬폴리머전지(LIPB)가 각각 1367건(58%), 672건(29%)으로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기존 차량용 배터리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니켈 수소전지(Ni-MH) 및 니켈 카드뮴전지(Ni-Cd)는 각각 158건(7%), 138건(6%)으로 비중이 감소했다.

이러한 이차전지에 대한 특허출원의 급격한 증가는 유가급등과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규제의 강화로 인해 친환경 자동차의 개발이 각국의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면서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게 상승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삼성SDI, LG화학, SK에너지 등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국내·외 완성차 기업과 이차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서 세계 1위를 향한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 발효되고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2015년에 678만대, 2020년에는 1000만대로 연평균 30%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생산·제조기술을 넘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음극재 및 전해액 등 핵심소재에 대한 선제적 특허전략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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