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국수력원자력 사장후보가 정부출신과 한수원 내부출신 2파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

정부에서 인사검증을 통해 최종 2인을 결정할 일이지만 이미 사장으로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이 낙점됐다는 말이 파다하다.

고리원전 1호기 발전정지 사고 은폐기도가 들통나면서 불거진 한수원 파동은 지난 2개월 동안 정부와 한수원간 지루한 책임공방으로 이어졌다. 결국 김종신 전 사장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책임공방은 마무리됐다.

빠르면 5월 중순 전에 새사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변수라면 한수원 주주총회다. 아무리 정부가 강하게 밀어도 주총에서 다른 결정을 내린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기 사장에 대한 윤곽이 비교적 뚜렷한 이유는 그동안 한수원 사장을 한전(한수원) 출신이 맡아오는 과정에서 사고가 연이어 터졌다는 점과 사장 후보로 응모한 7명 중 김신종 사장만이 추천케이스라는 점 때문이다.

정부는 고리 1호기 사고 은폐 기도가 한수원 출신 인사들이 회사를 장악한데 따른 영향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관료 출신 사장을 임명함으로써 한수원 회사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제외한 그동안의 원전 사고는 천재지변 보다는 인재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그동안 한수원은 원전의 크고 작은 사고에 극히 폐쇄적으로 대응해왔다. 오죽했으면 원전마피아라는 표현까지 나왔겠는가.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 것이 옳듯이 후임 사장은 원자력업계에서는 참신한 인물이 오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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