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배럴당 약 2~7달러 상승할 듯

내년도 국제유가(Dubai油 기준)는 타이트한 석유수급, OPEC 잉여생산능력 감소, 투기자금 유입 증대, 기후 및 지정학적 불안 요인 등의 영향으로 2010년 (약 $78/B 수준 전망) 대비 약 $2~7/B 상승한 $80~85/B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민ㆍ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17일 한국석유공사에서 '2010년 석유시장 평가 및 2011년 유가전망'을 주제로 제 5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식경제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은행, 삼성경제연구소, 한국경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글렌코어, 국제금융센터 등의 국제석유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연초부터 3분기까지 $70/B~$80/B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던 국제유가가  9월 말 이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제유가(Dubai油 기준)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 추진에 따른 유동성 증대, 세계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세계석유수요 증가, 동절기 이상한파 등의 영향으로 $80/B대 후반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 

두바이의 추이($/B)를 보면  78.27(1월4일) → 68.28(5월25일,연최저) → 74.80(9월23일) → 89.60(12월16일,연최고)로 하반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제 2차 양적완화 정책을 본격 시행하는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 추진으로 유동성 규모가 증가해 석유시장으로의 자금유입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세계 석유수요도 증대하고 있다. 세계석유수요 추이(백만b/d, IEA)를 보면 2010년 1분기 86.4에서  2010년 4분기 87.8로 1.6% 증가했다. 

동절기 이상한파로 난방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유럽, 미국 등 북반구 지역에 이상 한파가 발생했으며 지속적으로 평년대비 낮은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국제유가(Dubai油 기준)는 2010년(약 $78/B 수준 전망) 대비 $2~7/B 상승한 $80~85/B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성장에 따른 타이트한 석유수급, OPEC 잉여생산능력 감소, 투기자금 유입 증대, 기후 및 지정학적 불안 요인 등은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세계 경제는 중국 등 개도국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석유수요도 상당규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비OPEC 공급 증대는 북해 생산 감소, 미 멕시코만 및 러시아 신규유전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둔화돼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협의회는 밝혔다. 

또한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증가된 자금이 석유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유가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란 핵사태 악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 및 라니냐 등으로 인한 이상 한파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경기회복 둔화 우려, 높은 세계석유재고 및 OPEC 잉여생산능력 수준 등으로 인해 유가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등 주요국의 출구전략이나 유럽재정위기 심화 등으로 세계경기 회복이 둔화될 우려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석유재고 및 OPEC 잉여생산능력도 비록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11년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 가치의 큰 폭 하락, 투기자금 유입 규모 급증, 빠른 경기회복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등의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협의회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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