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지원 등 고객만족 위해 노력
지경부와 소방용 로봇 시범사업 추진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원장 최진종)은 국내 소방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한 검정업무 및 소방산업 기반조성, 창업지원, 국제협력, 해외진출 지원 등 소방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를 목표로 국내 소방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KFI는 지난 1977년 (재)한국소방검정협회로 출발해 1979년 (재)한국소방검정공사로 개칭했다. 또한 지난 2008년 12월 6일부터 시행된 ‘소방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소방검정공사’에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본지는 KFI의 지난해 주요 추진 사업을 살펴보는 한편 올해 사업계획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국내 소방산업의 전방위적 지원

KFI는 소방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사업들을 살펴보면 먼저 소방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방기술 특허지원’에 2500만원을 투입, 특허기술 29건에 대한 지원을 실시했다.

또 기술력을 갖고 있는 중소 소방산업체들에 대한 포상 및 사기진작을 위해 지난해 9월 ‘제3회 소방산업 기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서 (주)센코가 대통령상을, (주)육송이 국무총리 상을 각각 수상했다. 

KFI의 주요 사업 중 하나는 소방산업 경쟁력 기반 조성이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활용, 신용보증 활용, 육성자금 활용 방안 등 업계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특강을 실시하는 한편 정책자금 활용 방안 등 기업들이 원하는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소방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방산업진흥 자료집’을 CD로 만들어 배포했다. 자료집에는 소방산업 통계조사 및 수요조사 결과, 우수 소방논문, 해외인증정보 등 업계에 유용한 자료들이 수록됐다.

특히 지난해는 ‘소방산업정보시스템’을 구축,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소방전문 웹사이트(www.sobangin.or.kr)를 통해 소방진흥사업 안내 및 각종 법령, 기술, 통계, 해외자료 등을 제공하고 검색엔진을 통해 용이한 자료검색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KFI가 추진한 역점 사업 중 하나는 ‘공공기관 대상 소방산업수요조사’다.

전국 891개 정부기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실시됐으며 기관별 소방장비 구매 및 소방설비 투자 계획 등을 상세히 조사, 분석해 소방산업체 계획생산 및 영업활동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또한 국내 7994개 소방산업체를 대상으로 ‘소방산업 통계조사’도 병행 실시됐다.

▲소방산업 해외진출 지원 적극 추진

▲ 지난 1월 4일 신년인사회를 통해 소방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을 다짐하는 최진종 원장.
KFI는 최진종 원장 취임 이후로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KFI 자체적으로도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5개 업체를 선정해 해외인증 취득 무상지원을 실시했으며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을 통해 소방용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대구, 상해, 보스턴 등에서 열린 관련 전시회에 총 34개사, 2억3600만원을 지원했다. 

국내 소방산업의 원활한 해외진출을 위해 KFI는 ‘아시아 소방검정기관 협의회(AFIC)’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6차 AFIC 총회를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했으며 같은 시기에 베트남 소방보호국과(PDFFR)과 상호 기술협력 및 상호인력 교류를 위한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소방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 기회 확대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기술개발 및 규격화 지원도 박차

소방기술 향상을 위해 KFI는 ‘소방 R&D 사업단’을 구축해 지원에 힘쓰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및 실용 중심의 소방안전기술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지난해 90억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는 약 8% 증가한 총 9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소방 R&D 개발사업 지원 고도화를 위해 올해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약 54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소방용품 규격 및 검사시스템 선진화 사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소방검정시스템의 선진화를 위해 지정기관(민간기업 포함)과 공동으로 제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체 형식승인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체 품질관리 능력별로 선택적 검사방법을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소방용품의 글로벌 규격화를 위해 UL, EN, ISO 등 국제 기준을 국내실정에 맞도록 개선해 국제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결합금속구, 수신기, 자동식 소화기 등 9개 품목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11년 1월 1일부터 국가통합 인증마크(KC)를 도입했다.

▲ 화재 현장에 투입될 무인 정찰 로봇.

▲고객만족·안전관리 시스템 운영

KFI는 고객만족 경영을 위한 위험물 안전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휴일검사서비스, 현장기술지원 등 ‘찾아가는 고객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기업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 신속한 처리로 제조사와의 상생협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KFI는 위험물 안전관리 기술기준의 국제화에 앞장서고 있다. 폭발실험 등 위험물기술기준의 국제화를 위한 해외선진기술을 도입하고 유럽신화핫물질 관리제도(EU REACH)와 관련한 시험 업무를 도입하기도 했다.

위험물 안전관리 전문가 워크숍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위험물시설 내진설계 적용기준 등의 주제발표와 분야별 자유토론으로 안전관리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위험물 및 소방검사업무의 One-Stop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울산사무소를 준공했으며 올해 충북 음성혁신도시에 소방장비검사·검수센터 건립을 추진,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4대 경영목표·8대 전략과제’ 추진
KFI는 지난 1월 4일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추진할 4대 경영목표와 8대 전략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4대 경영목표는 △소방제품의 품질 향상 △소방산업의 육성발전 △소방산업 기술진흥 △경쟁력 제고 및 수익 창출이다. 8대 전략과제는 각 경영목표의 세부 추진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소방제품 품질향상을 위해 △품질 및 기술기준의 국제표준화 △제품, 위험물 시설 안전성 확보를, 소방산업 육석, 발전을 위해 △산업계 지원 강화 △국제협력 및 해외진출 지원을 전략과제로 천명했다.

또 기술진흥을 위해 △기술연구소를 첨단연구기관으로 육성하고 △소방 및 위험물 검사관리시스템 선진화를 추진한다. 경쟁력 제고 및 수익창출을 위해 △새로운 업무영역 확대 △경영선진화를 통한 조직경쟁력 제고를 선언했다.

KFI는 소방산업체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총 10개에 이르는 실용화 연구과제를 정부, 학계, 기업과 공동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소방용 로봇 시범사업’ 추진단을 운영한다. 소방용 로봇 시범사업은 KFI가 신규 추진하는 중점 사업으로 특수화재현장에서의 진압 대응력의 획기적 개선에 따른 관련 소방산업체의 신규 수익기반 창출이 기대된다.

이밖에 산학연관 정책포럼, 각종 기술세미나, 소방산업연구지 발간 등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친환경 분말소화약제 생산설비 설계 및 제작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속한 검사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방사무소의 기능 강화에 나선다. 현행 울산, 여수사무소를 동부지부로 승격시키고 전문인력을 통한 사전 기술지원(Before Service)으로 안전성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최진종 KFI 원장은 “정확하고 신속한 검가 업무를 위해 정밀시험장비와 전문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소방장비 검사 등 관련 제규정을 정비하고 품질확보를 위한 유관기관 및 제조업체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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