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33년만의 기록, 국내 발전소 10배 규모

▲ 현대중공업의 초고압 대용량 변압기.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전력 변압기 생산누계 70만MVA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수주한 800MVA 변압기를 생산하며 울산 단일공장의 전력 변압기 생산누계가 총 70만MVA를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이같은 기록은 현대중공업이 1977년 변압기 생산을 시작한지 33년 만에 달성한 것으로 우리나라 전 발전소 설비용량(약 7만3000MW)의 약 9.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2008년 10월 50만MVA를 달성한 현대중공업은 1년 3개월 만인 올해 1월 60만MVA를 넘어선데 이어 불과 11개월 만에 70만MVA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급격한 성장은 지난 30여 년간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제품 신뢰도를 쌓으며 기존 미주, 중동, 아프리카 등의 주력 시장 이외에 유럽, 호주, 인도 등과 같은 신시장을 개척하면서 대규모 수주를 잇따라 성사시킨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월까지 1조 4000억원의 수주금액을 기록, 사상 최대의 변압기 수주 실적을 올렸으며 연말까지는 1조 5000억 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보다도 40%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대중공업은 200~500kV 및 800kV급 전압별 전문 생산 체제로 생산 효율과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12만MVA 규모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공장 외에도 불가리아 소피아에 연간 5000MVA 생산규모의 변압기공장을 가동 중이며 지난 10월에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연간 1만 4000MVA 생산규모의 중대형 변압기공장을 착공, 아시아-유럽-미주를 잇는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하게 됐다.

이종관 현대중공업 상무는 “현재 밀린 수주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모든 공장이 24시간 가동 중”이라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적극적인 시장 개척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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