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공급관리소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잡음이 일어 아쉽다.

오는 8월 5일 인천복합 3호기 가스공급을 불과 2개월여 앞두고 12월까지 고압송전탑 철거를 약속했던 LH가 철거시한을 일방적으로 2년여 가량 늦추면서 뒤늦게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이른바 ‘명품관리소’로 불리는 청라관리소는 약 4만여㎡(12만평)의 부지면적에 기존 3개의 공급관리소까지 총 4개의 관리소를 통합,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관리소다.

기존 공급관리소는 각각 서인천발전, 신인천발전, 포스코발전, 인천복합화력 등 발전용 천연가스 공급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공급관리소를 통해 공급되는 발전용 천연가스 공급량은 국내 전체 발전용 물량의 약 20%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때문에 관리소 운영의 효율성이나 명품관리소라는 명성에 걸 맞는 외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가스공급의 안전성이다.

애초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공급관리소를 건설하면서 3개의 고압송전탑을 그대로 유지한 채 사업이 추진되고, 가스공급을 코앞에 둔 현 시점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점은 매우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뒤늦게 대책을 강구하고, 신규 공급예정인 인천복합화력발전 3호기의 운영을 위해 필요한 가스공급이 예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은 칭찬할 만한 일이다.

천연가스 공급에 가장 우선시 돼야 할 부분은 다른 무엇보다 ‘안전’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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