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가 KOICA(한국국제협력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리의 선진 전력계통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던 우리나라가 불과 반세기만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빈국에 원조를 해주는 나라로 돌아섰다.

주목할 점은 단순히 먹고 입는 것을 지원하는 기초적인 수준을 넘어 그 나라의 사회안전망이라 할 수 있는 전력기술과 계통을 이전한다는 사실이다.

전기는 그 나라의 혈관과 같다. 따라서 아무리 상대국이 가까워도 중요한 공사와 기본인프라 설계 등은 동맹국이 아니면 맡기지 않는 법이다.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미얀마, 캄보디아, 필리핀 도서, 아프리카 일부국가 등이 우리의 원조 일차대상국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의 전력인프라 시설은 극히 제한적이고 낙후되어 있다.

이번에 전력거래소가 국제협력단과 맺은 협정에 기초한다면 우리나라의 전력기술과 계통을 이들 개발도상국에 이전할 것 같다. 물론 기술 이전만 하는 것은 아니다. 중전기기 등 관련 기업 상품들이 그 나라에 수출되는 간접 효과도 얻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우리의 전력기준인 KEC를 확고히 해 우리와 관계된 동남아 국가들에게 전파하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국전력공사, 전기안전공사, 대한전기협회, 전력거래소 등 전기관련 단체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아무튼 전력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이 우리나라의 국격을 끌어올리는 밑바탕이 되길 바라며 전력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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