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협의회 "지정학적 리스크 다시 증대되는 경우 급등할 수도"

올해 3분기에는 국제유가 하락세가 전망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5일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올 3분기 국제유가가 유로존 재정위기 및 주요국 실물경제 부진, 안정적인 석유수급,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상반기 대비 하락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국제유가는 상반기 대비 하락한 배럴당 95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유로존 경제위기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 예상하지 못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급등 혹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중국 등 개도국의 경제 성장이 급속히 둔화되는 경우 석유 수요 급감 및 투기 자금 이탈로 유가의 큰 폭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이란 핵협상 결렬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증대되는 경우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협의회는 유로존 재정위기에서 비롯한 세계 경제 성장세 약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북미 비전통 원유를 중심으로 비OPEC공급이 증가하고, 이란 공급 차질에 대비한 OPEC의 증산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유럽 채무 위기에서 비롯한 불확실성 증대로 안전자산 선호가 대두되며 석유 등 원자재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또 올 상반기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불안 심화, 투기적 수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은 강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불안 심화, 투기적 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4월 중순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유럽 채무 위기, OPEC 생산 증가 등으로 하락 반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국제유가는 지난해보다 배럴당 6달러 상승한 112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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