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온실가스발생량 분석시스템 김제 설치

농경지의 온실가스 발생량을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분석시스템이 전북 김제에 설치돼 현장평가회가 열린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김제시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26일 전북 김제시 부량면에서 ‘벼·보리 재배지 온실가스 수지평가연구 현장평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평가회에서는 벼·보리 재배지에서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발생량을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플럭스 관측 시스템’과 ‘메탄 자동화 포집 시스템’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 플럭스(flux, 단위시간당 기체·수증기·열 등의 농도 변화량) 관측 시스템은 10m 높이의 타워형으로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수증기 및 이산화탄소의 농도와 에너지 교환량을 초당 10회의 속도로 관측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한 관측자료는 농업생태계가 이산화탄소의 흡수원인지, 발생원인지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예정이다. 또한 농작물의 생육과 생산량을 추정하는 기초자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메탄 자동화 포집 시스템은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모아 1일 8회 메탄농도를 자동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원거리에서도 메탄가스 분석과 자료 수집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의 메탄 발생량 평가시 가스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했던 것과 비교해 매우 경제적이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이 시스템을 통해 얻은 온실가스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국가 표준의 농경지 온실가스 수지 및 발생량 추정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 이슬비 연구사는 “지평선의 고장인 김제는 농경지 온실가스를 연구하는데 입지조건이 뛰어나 앞으로 장기관측지점으로 유지하면서 온실가스 현장연구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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