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효율적 바이오에탄올 생산공정도 개발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연구센터는 일반 억새에 비해 생산량이 탁월한 바이오에너지 생산용 ‘거대억새 1호’를 개발해 특허출원 했으며 이를 대량증식 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보급 중이라고 밝혔다.

억새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이지만 단위면적당 에너지 생산량이 가장 많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연료펠릿용이나 에너지 생산용으로 주목하는 작물이다.

섬유질계 유력 원료자원인 억새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은 현재 선진국에서도 핵심기술을 얻으려고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수한 억새자원을 확보하고 에너지용으로써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는 2007년부터 억새를 수집해 우수한 품종을 선발했으며 지난해까지 1000점의 유전자원을 수집했고 2012년까지 1500점을 수집, 평가할 계획이다.

개발된 ‘거대억새 1호’는 물억새(Miscanthus sacchariflorus) 종류로 키가 4m, 줄기의 굵기가 9.6㎜ 정도로 일반 억새의 2배나 돼 건물중이 30톤/㏊ 정도로 일반 물억새에 비해 50% 이상 생산량이 많다.

또한 보리짚이나 볏짚 등 타 셀룰로오스 작물보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아 잠재에탄올 생산량(1만4610L/ha)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개발된 ‘거대억새 1호’의 신속한 보급을 위해 급속히 증식할 수 있는 ‘억새 대량증식방법’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억새 줄기삽목 방법으로써 외국에서 주로 이용하는 땅속줄기 절단법에 비해 10배 이상 번식이 가능해 저비용으로 억새묘를 대량생산이 가능함에 따라 억새 우량 신품종을 신속히 보급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개발된 ‘거대억새 1호’와 증식방법을 지난해부터 환경부 등 유관 부처와 긴밀한 협조 하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이미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관리하는 산청군 단성면 소재 남강 수변구역에 6천주,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화순군 남면 소재 영산강 수변구역에 2천주 등 총 8천주를 보급했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협력해 매립예정 간척지에 1000주를 식재하여 간척지 적응성 등을 연구 중이다.

현재까지 보급된 ‘거대억새 1호’는 재식 1년차임에도 불구하고 키가 2m 이상으로 생육이 매우 좋은 상태이며, 올해는 금강하구 웅포지구에 10㏊의 대면적에 조성 식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184㏊의 억새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거대억새 1호’와 ‘억새 대량증식방법’ 기술로 제2회 국가녹색기술대상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2010. 12. 6)하는 등 녹색기술분야의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전혜경 원장은 “셀룰로오스계 바이오 원료작물로써 억새 품종 개발뿐만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바이오에탄올 생산공정 개발을 통해 녹색기술 실용화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하고 “억새를 활용한 연료펠릿 개발 등 바이오에너지 이외의 새로운 신소재 개발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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