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수출 모두 중요…원별 상황 맞춰 육성해야
협회, 정부ㆍ업계간 조율에 최선 다할 것

▲ 박창형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
▲취임소감 및 각오

신재생에너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숙명’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요.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에너지소비량이 많은 나라인 동시에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입니다. 따라서 국가 구성원 모두가 이러한 문제점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임과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앞으로 더욱 전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지만 제 임기 동안 협회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육성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대한 견해는?

신재생에너지분야는 11개 에너지원별로 그 특성과 현재 시장상황이 각기 다릅니다. 이를테면 태양열, 지열 분야는 보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와 같은 분야는 수출산업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각각의 특성에 맞는 별도의 육성책 및 지원방안이 마련돼 어느 한 분야도 뒤처지지 않게 최대한 고른 육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태양광, 풍력과 같이 현재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수출 주력산업으로 성장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분야는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기술적으로 3~4년 뒤쳐져 있지만 태양전지분야의 경우 단기간에 무서운 속도로 선두권에 진입 했습니다. 이는 반도체, 휴대전화에 이어 우리나라의 저력이 다시 한번 발휘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글로벌 유망분야에 대해서는 과감하고 발빠른 정책 및 예산지원이 이뤄져야할 것입니다. 모든 신재생에너지원이 보급정책에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현재 태양광과 풍력은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글로벌마켓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며 우리 업계가 세계 최고가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수출산업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태양전지분야는 단순히 수출 뿐 아니라 품질, 효율 모두를 중시해야 합니다. 기술 발전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여기에 적응한다면 가격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1년 후에는 선진국들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원별 특성에 맞춰 보급해야할 분야는 보급에 주력하고 수출 중심 품목은 그에 맞는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것은?

큰 틀에서 말씀드리면 보급은 일관성 있게 추진하되 수출산업화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지원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에 신재생에너지 수출산업화 지원에 100억원의 정부예산이 지원될 예정입니다. 또한 협회 내에 별도의 수출지원센터를 설립해 기업들의 수출기반을 마련하는데 상당 부분 노력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도 이를 적극 활용해 해외시장 개척의 기회를 마련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밖에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DB, 수출상담 정보, 동향 등 수출에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 업계에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Control Tower’로서의 역할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교육사업입니다. 시공 뿐 아니라 기술 및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소양을 강화해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전시회 참가 및 수출상담회 등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관세경감제도, 투자세액 공제도 그 범위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투자세액공제의 경우 그 현재 20%인 공제범위를 더욱 늘리고 일몰시기도 더 연장시키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입니다. 또 지식경제부와 협의해 현재 11개 원별 협의회를 원별 포럼 형태로 더욱 업그레이드시켜 업계의 실질적인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협회가 매개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A/S센터 운영은 솔직히 다른 부분과 비교할 때 성과가 미흡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센터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신재생에너지협회는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역할을 위해 타 협회에 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부와 업계의 가교역할은 물론 기업에 도움이 되는 가이드라인을 정부에 제시·요청할 것입니다.

▲에너지신문 독자들에게

먼저 ‘바른정보 참언론’을 지향하는 에너지신문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신재생에너지를 육성하는데 있어서 정부와 업계의 역할 모두가 중요합니다. 서로의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협회는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독자들이 에너지신문을 통해서 정부 정책 및 업계 소식과 아울러 협회가 추진하는 일들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고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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