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미터 원격검침 IEC 국제표준 채택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서광현)이 주도한 한국형 고속전력선통신(Power Line Communication: PLC)을 이용한 스마트미터 통신기술 초안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이에따라 아파트, 상가, 공동주택 등에 설치된 전력량계의 계량값을 검침원 방문없이 원격지에서 자동 검침할 수 있는 스마트미터 기술을 우리나라가 주도하는데 유리한 위치에 놓일전망이다.  

전력선통신은 전력선을 이용하여 통신을 하는 기술로 케이블이나 무선주파수를 확보해 통신하는 것에 비해 기존에 깔려있는 전력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구축비용이 덜 드는 장점이 있다. 

이번 국제표준은 우리나라 기술이 고속 전력선통신 기술중에서 처음으로 스마트미터 통신기술로 채택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기술표준원 신산업표준과 윤종구 과장은 "IEC 국제표준 채택이 갖는 의미는 우리기술이 전세계 표준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계기로 국내 스마트스리드 관련산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C 국제표준으로 지정된 스마트미터 통신방식은 2종류로 유럽은 GSM, GPRS 등 유럽2세대 이동통신을 이용하고 PSTN(전화선), Ethernet(케이블) 등 고속PLC(전력선) 방식은 우리나라가 이번에 처음으로 책택한 것이다.  

고속PLC 방식은 최근 2~3년간 우리기술 외에도 미국, 유럽, 일본 등이 제안한 고속전력선통신기술에 대한 표준화가 완료돼 PLC 기술의 선택을 두고 전기차충전시스템 등 스마트그리드 주요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국제표준 채택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산·학·연·관의 국제네트워크를 이용한 표준외교로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가를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첨단계량인프라(AMI)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서 5조4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그리드 개발이 진행중인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보급을 추진중인 우리나라의 원격검침 솔루션 수출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IEC 국제표준 채택은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이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합심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로 향후 정부에서는 수도가스통합검침, 전기차충전계량 등의 스마트미터 표준화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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