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남 의원, 지중화로 신고리 6호기 전력까지 가능

지난 1월 공사 중단 이후 논란이 뜨거웠던 밀양 765kV 송전선(탑) 대신 345kV 2회선으로도 신고리 6호기까지 전력수급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제남(진보정의당준비위) 의원은 17일 한전 국감에서 "고리 2호기에서 신고리 6호기(건설예정)까지 풀가동해서 생산한 1만457MW 전력을 기존 345kV 3회선에 신고리-북경남 345kV 2회선만 추가하더라도 회선당 최대치인 72% 수준에서 1만722MW까지 송전할 수 있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주장은 지금까지 한전이 신고리 6호기 완공후 생산되는 전력을 765kV 송전선이 아니고서는 수급할 수 없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고리에서 송출되는 345kV 최대 및 평균 송출전력을 분석한 결과, 고리변전소는 정격용량의 33~72% 범위에서 전력을 송출하고 있다”며 “동하계 피크치인 72%의 수준에서 신고리-북경남에 345kV 2회선을 추가해 계산하면 송출전력량이 1만722MW로 고리2호기~신고리6호기 총9기의 발전기가 생산할 수 있는 1만427MW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밀양주민들과 한국전력이 송전탑 문제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345kV와 지중화로 사업을 변경하는 안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기존 계획을 변경하는 안을 제안했다.

345kV만으로도 전력수급에 큰 문제가 없다면 지금까지 날선 대립으로 치닫고 있던 밀양 765kV 문제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밀양765 반대대책위는 765kV가 아닌 345kV 지중화를 대안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전은 남부산-북북산간 22km 구간을 345kV 지중화를 한 경험이 있어 양측의 합의만 성사된다면 밀양송전탑 문제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의원은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이 영남지역(서대구 및 구미지역)의 전력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라면 북경남변전소는 창녕이 아닌 전력수급이 절실히 필요한 서대구 부근에 설치하는 것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느냐”며 “서대구 공단지역과 23km 이상 떨어져 있는 창녕에 세운 것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부지선정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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