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해외 민자 대용량 석탄화력발전소

18일 준공한 인도네시아 찌레본 발전소 전경.

한국중부발전(사장 최평락)이 주주 및 운영사로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 종합준공식이 18일 오후4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바섬 찌레본에 위치한 발전소 현장에서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Jero Wacik 장관, 인도네시아전력공사 Nur Pamudji 사장, 서부자바 Ahmad Heyawan 주지사 등 인도네시아 정관계 인사와 중부발전 최평락 사장, 삼탄(주) 강태환 부회장, 시게루 유사오 주인니일본영사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국제입찰을 통해 수주한 최초의 대용량 석탄화력발전소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제입찰로 발주한 최초의 민자 발전사업이며 중부발전은 지난 2006년 국내업체인 삼탄, 일본 마루베니상사, 인도네시아 인디카그룹과 함께 국제컨소시엄을 구성, 해외 경쟁사들을 제치고 이 사업을 수주했다.

발전용량은 660㎿(설비용량 697㎿)로 총사업비 8억5000만달러가 투입된 이번 사업을 통해 중부발전은 지분율(27.5%)에 해당하는 약 34억달러의 전력판매 매출, 약 4억달러의 지분투자수익이 예상된다.

또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건설공사를 통해 약 6억달러의 소득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은 발전소 설계에서 재원조달까지 국내기업들이 주도했으며 국내 표준석탄화력기술을 채용한 ‘대용량 석탄화력 발전소’의 해외 첫 건설 사례다.

찌레본 발전사업은 중부발전과 해외자원개발 전문기업인 삼탄이 각각 27.5% 및 20% 지분의 주주사로 참여했며 준공이후 30년동안 중부발전은 발전소 운영을, 삼탄은 연료인 석탄 공급을 수행한다.
 
발전소 설계와 감리는 한국전력기술, 건설은 두산중공업이 턴키방식으로 수행했으며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수출입은행이 자금을 지원했다.

이번 사업은 고효율과 친환경성이 우수한 국내 표준석탄화력기술을 채용하여 해외에 발전소를 건설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

국내 첫 해외민자 석탄 발전사업은 한국전력이 2011년에 필리핀에서 준공한 200㎿급 ‘세부 석탄화력발전소’다.

최평락 사장은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관계인 인도네시아에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유도유노 대통령은 "찌레본발전소 준공으로 인도네시아 전력 상황이 한층 좋아졌으며 국제 금융위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에 감사한다"고 Jero Wacik 에너지 광물자원부 장관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중부발전은 이번 찌레본 발전소 준공으로 기존에 운영중인 탄중자티 발전소와 함께 인도네시아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자바섬 전체 발전량의 약 9%에 해당하는 발전설비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국내 표준 석탄화력발전기술의 성공적인 첫 해외수출사례를 만들어 냄으로서 세계 화력발전시장에 국내 발전기술을 널리 알리고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에 최대 규모의 탄중자티 석탄화력 운영사업(1320㎿)과 북부 수마트라의 왐푸 수력발전사업(45㎿)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 태국, 나미비아 등 세계 각지에서 태양광, 가스복합화력,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발전사업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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