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의원, 계획예방정비 일-프-미국보다 짧아

최근 잦은 원전 고장의 원인이 정비기간 축소와 정비인력 감축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홍의락(민주통합당) 의원은 22일 한수원 국감에서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계획예방정비 평균공기에 따르면 1990년 66일이었던 것이 2000년 50일, 2010년 28일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5년간 원전별 계획예방정비 일수는 평균 33일에 불과한데 수명연장을 위해 전면적으로 수리한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를 제외하면 더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특히 울진4호기 15.7일, 영광5호기 18일, 월성3호기 18.5일 등 3곳은 20일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원자력 선진국들이 최소 50일에서 최대 80일 이상 계획예방정비를 실시하는 것에 비해 월등하게 낮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정비인력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며 2008년 총 1172명이던 정비직원수가 2011년에는 1035명으로 137명, 11.7%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정비기간이 줄면 정비인력이 늘어야 정비수준을 보장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제대로 된 정비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2001년 이후 불시에 일어난 원전 고장정지는 75건으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수동 정지한 중간정지 29건의 2배가 넘는다”고 지적한 뒤 “이는 충분한 계획예방정비를 하지 않은 상태로 원전을 무리하게 가동하다 보니 발생한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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