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향상·스마트그리드 MOU

한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에너지 협력이 향후 경제협력의 주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효율향상 등 에너지관련 분야가 향후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의 주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수교 20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러시아 경제현대화에 대한 한-러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0년의 협력 관계를 평가하고 향후 20년을 대비할 양국의 경제협력 전략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 이날 세미나에 양국은 각국의 국가 비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한-러 미래 협력 사업 발굴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이날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상호 보완적인 양국의 산업 구조를 이용한 경협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양국이 공통으로 집중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효율, IT, 나노 분야 등에서 앞으로의 20년을 대비할 미래 경협 사업들이 중점 발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실질화를 위한 경협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과 신성장동력 육성 정책, 러시아의 경제현대화 정책 등 양국의 국정과제의 유사성을 강조하며 양국 경협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공통 관심 분야에서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또 러시아 에너지청과 에너지효율 협력 MOU(에너지관리공단), 러시아 전력망 현대화 사업 협력 MOU(무역보험공사), 스마트그리드 협력 MOU(LG상사)가 체결돼 자원 수출입 측면에 편중되었던 한-러 경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세미나 전 개최된 드보르코비치와 한국 기업과의 간담회에서도 현대중공업, 효성중공업, LG 상사 등이 참석해 ‘러시아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의 한국 기업 참여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에너지분야에 대한 많은 의견교환이 있었고 러시아 대표단은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측은 박영준 지경부 차관,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유창무 무역보험공사 사장, 하영봉 LG 상사 사장, 등이 참석했고 러시아측에서는 드보르코비치 대통령 경제보좌관, 보스크레센스키 경제개발부 차관, 이바노프 에너지청장, 부다르긴 국영송전망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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