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포화 상태…사업 진출 의미 없어

삼성토탈이 LPG 충전소 사업을 확장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부생가스를 판매하는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토탈의 한 관계자는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협회 신년하례식에서 LPG 충전소 사업에 추가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물로 생산되는 가스를 일부 시장에 공급하지만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만들지는 않겠다는 것.

삼성 토탈은 지난해 LPG 폴사인 충전소를 여는 등 LPG 사업을 확대해왔다. 또 석유정제업 등록도 실시하면서 삼성토탈이 정유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로 브랜드가 없던 충전소에 브랜드를 임대하고 제품을 장기 공급하는 등 LPG사업에 변화가 나타났다.

그러나 공격적인 투자이기 보다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일부 생산되는 가스를 공급한다는 것이 삼성토탈측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사실상 포화상태인 국내 주유소 사업에 삼성토탈이 진출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미 주요 도로의 주유소에는 선발업체들이 진입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석유정제사업 자체의 영업이익률이 석유화학사업보다 크게 낮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것. 다만 삼성토탈이 정유, LPG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한편 삼성토탈은 LPG사업을 대신해 기존에 경쟁력을 갖춘 석유화학 제품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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