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의 풍력산업은 정부와 산업계의 부단한 노력으로 성장을 지속해 오고 있다. 그러나 세계시장에 걸맞은 성장을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노력이 산재해 있다.

선진국의 경우에도 풍력산업 발전을 위해서 장애요인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풍력업계의 관심사항인 일자리 창출과 고용증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PTC(Production Tax Credit) 및 ITC(Investment Tax Cridet) 등의 세제혜택이 올해 말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세제혜택은 더 나은 사업 환경을 제공해 풍력사업에 보다 나은 타당성을 제시하게 되고 이에 따라 더 많은 투자를 유발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풍력협회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 세제혜택 연장에 대한 토론의 장을 갖기도 했으며 토론을 통해 세제혜택의 연장이 낙관적이라는 전망을 이끌어 냈다.

세계 풍력시장을 선도해 오던 미국의 풍력산업계가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5개주는 풍력에서 전력의 10% 이상을 조달하고 있다. 미국은 국가적으로 2030년까지 전력의 20%를 풍력에서 조달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에서 전력의 30%를 조달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풍력산업은 2011년 말 현재 설비용량 46.9GW로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07년 이후 추가 건설된 발전소의 35%를 풍력이 점유하고 있다.

또 연간 150억달러에 상당하는 민간투자로 7만5000명의 전담 공용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3만여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급성장 분야로 고용인력은 2030년까지 50만명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풍력발전 설비는 전력생산 설비 중 우리에게 피해가 가장 적은 설비로 판명된 바 있으며 재생에너지 중 기술적으로 성숙된 분야다.

미국의 풍력산업계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은 아직 육상풍력이 중심이 되어있으나 해상풍력 또한 보스턴 앞바다에 465MW규모의 사업이 승인을 얻어 착수 단계에 있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2011년 말 현재 풍력발전 설비 407MW로 세계시장에 비교해 볼 때는 초라한 상황이나 육상풍력의 활발한 추진을 통해 풍력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해상풍력도 한전과 발전회사가 추진하는 2.5GW 사업이 가시적으로 추진이 될 것이며 제주도를 위시로 지방 정부가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는 사업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스템업체는 육상풍력의 독자적인 브랜드를 출시, 실적을 쌓고 있으며 해상풍력분야는 4대 조선업체가 앞다퉈 대용량 풍력터빈을 개발, 올해 시제품 설치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니 기대해 볼만 하다.

다행히 국내 업계가 해상풍력시장에 중점적으로 매진하는 점을 보면 장래가 촉망된다고 볼 수 있다.

세계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조선업 중심의 대기업이 앞 다퉈 추진하는 시스템개발을 제1전략으로 하고 제2전략으로는 부품업체가 보다 활발하게 외국의 시스템 업체에 공급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 제3전략으로 국내 대형 건설 업체는 외국의 시스템 업체와 컨소시엄으로 설계와 설치분야의 영역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제4전략으로는 외국의 유수 업체가 국산화율을 일정분야 이상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국내 유수 부품업체, 특히 발전기, 변압기 및 제어계통 분야의 주요 부품 공급 실적을 쌓아야 한다.

지방정부에서 추진하는 해상풍력 사업에는 시장을 개방, 국내 업체와 서로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의 시스템 대기업, 부품업계, 건설업계가 더불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상풍력 분야에 있어서도 오래된 구습으로부터 과감히 탈피, 실리적인 국토의 활용을 위하여 과감한 환경규제의 혁신을 통한 육상풍력단지 개발로 에너지자립화 및 국산 발전기의 실적을 쌓음으로 수출증대의 발판을 마련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미국 및 EU와 FTA를 체결한 유일한 국가다. 무역을 주된 산업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세계와 더불어서 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철강산업이 앞서가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구성된 풍력산업이야 말로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모두 힘을 합하면 우리나라 업체가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전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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