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이·미쓰비시 공동으로

러시아 정부가 계획 중인 북서 시베리아에 위치한 야말반도의 대규모 가스개발사업에 일본의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가 참여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미쓰이와 미쓰비시 양사의 러시아 가스개발사업 참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말반도의 가스개발은 러시아 최대 가스개발사업이 될 전망이며 러시아는 2011년 중 사업화에 대한 조사를 끝마치고 2020년 중에는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극동과 유럽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출하기에 유리한 위치로 알려졌다.

미쓰이와 미쓰비시가 참여를 검토 중인 것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이 개발을 주도하는 총 사업비 10조∼20조엔 규모의 LNG 개발사업이다. 두 기업은 러시아 사할린해의 자원개발사업인 ‘사할린2’에도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는 일본 기업 외에도 국제 석유자본인 로얄 더치 셸 및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미국의 엑슨모빌에도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이같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인도와 중국 같은 이머징마켓에서의 LNG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세계 LNG 수요는 지난 2008년의 1억7000만t에서 오는 2020년이면 3억t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지역의 환경이 가스개발에 힘든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들이 참여함으로써 두 나라 간의 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위험요소도 남아있다. 야말반도 가스개발은 매우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일본 기업은 앞으로 해마다 수백억엔을 투자해야 하며 출자율투자액도 러시아 측이 전체의 10% 이내로 제한을 받도록 했다.

또 북해도 북부의 열도를 둘러싼 두 나라 간의 잦은 갈등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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