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근 집중 여전…증가세 계속 보일 것

지난 3분기까지 가스보일러 수출량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소폭 상승한 양상을 보였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올해 3분기까지의 가스보일러 수출량은 15만3226대의 수출량을 보였던 지난해보다 약 1만4000여대가 늘어난 16만7442대를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1월 5819대 △2월 4334대 △3월 11814대 △4월 17107대 △5월 17017대 △6월 29347대 △7월 36318대 △8월 27572대 △9월 18114대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2만5394대를 수출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1만503대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2~3분기의 수출량이 눈에 띈다.

수출금액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7%증가된 5711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가스보일러의 경우 카자흐스탄 등 러시아와 러시아 접경지역에만 전체 수출량의 77.6%가 집중되고 있으며,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국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수출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로 현재 내수시장의 오랜 정체로 인해 전략적 대응으로 수출시장으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일부 보일러 업계가 2000년대 초 신규 물량의 증폭으로 인해 호황을 누렸던 만큼 10년 주기의 보일러 교체시기와 맞물려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내수시장이 큰 폭으로 회복세를 보이지 않았던 부분도 더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내수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보일러업계가 세계로 눈을 돌리는 것은 ‘필연’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제 수출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수단이라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보일러 수출량은 내수시장이 회복되더라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수출시장 또한 더욱 넓어 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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