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V 재도약 기회 필요

▲ 최규훈 이룸지엔지 사장
“천연가스차량 보급 10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재도약의 기회를 만드는 전환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자동차와 관련된 ‘기계쟁이’로 수십년의 시간을 보낸 이룸지엔지 최규훈 사장은 최근 천연가스차량 보급사업이 대기질 개선 등에 기여한 공로에도 불구하고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미비나 단순한 관리수준의 운영미숙으로 정체기를 맞이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최근 관련 업계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해외시장개척이나 새로운 시스템 개발에 대한 노력을 하며 활로를 모색 중인데 에너지 안보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연료인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차량관련 사업이 다시 부상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최 사장은 “동종 연료 업계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이미 충전소, 기술 인력, 부품업체 등의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청정연로서의 천연가스를 지금까지 정부가 잘 이끌어 왔던 끈을 놓지 않고 차량에 지속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재정비하고 지원하면서 모든 관련 업계들의 적극적인 친환경 기술개발에 동참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고 말한다.

천연가스차량 관련 사업의 재도약을 꿈꾸는 데는 기계쟁이로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뛰어난 품질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룸지엔지가 보유하고 있는 천연가스자동차 개발 핵심설비로는 다수의 엔진동력계, 배출가스분석기, 차대동력계 및 각종 데이터 획득장치, 리그장치 등이 있는데 이는 전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가 보유한 설비의 성능과 정밀도 부문에서 동등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개조업체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설비로 평가 받고 있어서 완성차 업체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는 등 경쟁력 있는 설계 능력과 신뢰성 있는 장비를 통해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라고 최 사장은 자부한다.

특히 이룸지엔지가 개발한 LNG 혼소자동차 전환기술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성공한 기술이며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는 기술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이룸지엔지는 이와 같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대형 천연가스자동차의 연료공급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하고 올해 해외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최 사장은 “이룸지엔지는 지난 2007년 필리핀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시범개조사업에 참여했으며, 개조 자동차의 연료 경제성 및 품질에 대해서는 이미 인정을 받았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 국가의 공공기관 또는 민간기업과 다년간 천연가스자동차 개조부품 및 개조기술을 지원하는 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약 1000여대 이상 개조할 예정입니다.”라고 해외사업 계획에 대해 밝혔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정부기관과 공동투자를 통한 현지 법인 설립으로 천연가스자동차 보급 및 활성화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들에 대한 수출 거점 육성을 목표로 긴밀하게 추진 중이며 미얀마, 파키스탄을 위시한 동남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어서 올해 이룸지엔지의 해외사업은 구체화될 계획이다.

하지만 최 사장은 무엇보다 천연가스차량 관련 사업이 재도약의 전환점을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최근 자동차 개발 흐름은 내연기관 탑재 자동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에 집중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내연기관의 경우 대기 환경오염 및 석유자원 고갈문제, 전기차는 배터리 성능과 가격 및 전기발전을 위한 근원적인 대기오염, 수소연료전지차의 경우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과 기간, 기술적 한계, 초기비용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천연가스차량은 단순한 대체재가 아닌 엄연히 보급확대가 필요한 필수적인 부분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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