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올해 에너지 도시로 거듭날 것”

-LED조명 보급·풍력부품산업단지 조성 박차-
-지자체 재정확보 한계…중앙정부 지원 절실-


부산시는 우리나라 제2의 수도로 높은 인구밀집지역이며 수많은 산업체들이 모여있어 에너지 정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지역 에너지 관련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허 시장에게서 내년도 부산시의 주요 에너지정책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부산시가 2013년 추진하는 에너지 관련 정책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부산시는 내년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거점도시 구축사업 유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의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 공급자와 수요자간 양방향으로 실시간 전력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절약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전기자동차 운행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전력 인프라 시스템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 300세대 이상 420개소의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내 조명등을 LED로 교체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리 시는 내년에 신재생에너지 보급에도 적극 앞장설 계획입니다. 태양광, 태양열, 풍력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며 이와 연계해 그린홈 100만호 사업도 지속 추진합니다.

특히 풍력 부품업체가 밀집된 지역 특성을 살려 강서구 미음지구에 풍력부품 전용 산업단지 조성과 공동지원시설 건립 지원 및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 풍력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역 신재생에너지 육성 및 보급 활성화 계획은?

부산 지역은 218km의 해안선을 접하고 있어 해양 관련 신재생에너지원의 보급에 특히 유리합니다.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목포 및 청사포 해안 풍력발전단지 조성 △해수온도차를 이용한 부유식 발전시스템 개발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생산기술 개발 △해수온도차를 이용한 연안 대형건물 냉난방시설 구축사업 △고리원전 온배수를 이용한 발전 및 냉난방 활용 등이 있습니다.

부산은 대도시라는 여건상 부지, 민원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여건에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도시의 특성을 역으로 이용, 공공 및 대형건물을 중심으로 태양광, 태양열, 연료전지, 지열 등의 보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 지역에 비해 많은 기업체가 집중된 풍력분야 부품산업 육성을 통해 세계 풍력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먼저 2011~2014년까지 66억원을 투입해 시험장비를 구축하고 2.5MW 기어리스타입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에 62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또 13억원을 들여 풍력부품기업 38개사가 입주하는 풍력협동화단지 조성 및 공동지원시설 건립을 지원하고 부산대, 동아대 등 지역대학과 손잡고 풍력분야 연구개발 전문인력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예년대비 평균 30%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민간 공모형 태양광 발전사업의 확산과 그린홈 100만호 지원사업의 확대(400가구) 및 올해부터 2016년까지 한수원이 RPS사업으로 추진하는 해운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등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CO₂ 저감 등 교통 부문과 관련된 친환경 정책은?

경유 자동차인 시내버스를 2001년부터 천연가스(CNG)차로 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입비와 연료비 보조를 통해 총 2511대 중 약 83%(2082대)를 교체 완료, 매연으로 인한 도심 대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또 경유 화물차의 경우 매연저감장치 부착 지원사업을 통해 2006년부터 2012년 11월말까지 1만299대에 보급을 완료했으며 올해도 지속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절약 사업은?

부산시는 LED조명시설 보급을 통해 에너지절감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시청사 외 관내 15개소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지하철 승강장 열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했습니다.

LED조명 특화 시범도시 조성 및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LED조명시설 보급을 위한 민자사업을 추진, 2015년까지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427개소에 42만개의 LED조명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또한 저소득층 LED 조명등 무상 보급 및 지하상가, 재래시장, 대형마트 등 조명이 많이 쓰이는 곳은 지속적으로 LED로 교체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에너지절약 모범아파트 인증을 추진, 매년 5개소의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표창하고 있으며 건물에너지 손실 최소화를 취한 건축자재의 시험 평가, 인증 및 건물에너지 진단을 수행할 건물융합부품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동절기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건물 실내온도 20℃ 의무화 △개문영업 행위 단속 △옥외 경관조명 사용 제한 등을 강도 높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정책 추진에 있어 중앙정부 및 시민들에게 바라는 점은?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이용 효율화 분야는 매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분야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필요로 하고 있으나 최근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야 합니다.

지자체는 매칭펀드 형태로 중앙정부와 공동부담을 하고 있으나 예산확보에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중앙정부가 세부계획 수립과 함께 필요한 재원을 마련, 국비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끝으로 우리나라는 공급에너지의 96%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인식해야만 합니다. 올 겨울 전력위기 극복을 위한 부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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