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 ‘경기도 폐자원 에너지 활용방안’ 연구조사

경기개발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 폐자원 에너지 활용방안’ 연구에 따르면, 경기도는 하루 발생 폐기물이 약 5만8541톤에 이르는 대도시권으로 폐자원의 총 에너지잠재량은 연간 82만3072TOE로 나타났다. 또한 가연성폐기물의 고형연료제품(RDF), 목질계폐기물의 펠릿, 가축분뇨나 하수슬러지 음폐수 등 유기성폐기물의 바이오가스 활용과 같은 에너지 이용을 통해 연간 270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폐자원은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로서 가치와 이산화탄소 감축으로 인한 기후변화대응 효과가 높다. 따라서 폐자원을 이용한 에너지 개발과 보급이 미국과 EU 등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목표율 20%(2050년) 가운데 10%를 폐자원과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사업으로 실현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인구 10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대도시권으로 하루에 약 5만8541톤의 폐기물이 발생해 폐자원 활용에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으므로 폐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과 전략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개발연구원은 경기도 31개 시·군 폐기물 재활용 업무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경기도의 폐자원 에너지 활용 실태와 의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 추진의 장애 요인으로 정부의 경제적 지원 및 기술개발 예산 부족(31%)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아울러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선진국 폐자원 에너지화 시설 및 기술(25%), 사업동향과 시장 전망(23%), 국내 법규 적용 및 대응사례(23%) 등 다양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가연성폐기물, 목질계폐기물, 가축분뇨 등 폐자원 에너지 유형별 활용방안과 경기도 31개 시·군의 폐자원 에너지잠재량 분석을 통한 폐자원 에너지 지역별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먼저 경기도가 운영 중인 공공 소각시설과 사업장폐기물 소각시설의 보수를 통한 폐열 이용을 활성화하고 수도권매립지, 부천시, 가평군의 신규 RDF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내 소각시설의 내구연한을 고려할 때 10년 후 경기도 대부분 시·군의 시설은 신설 및 보수가 이뤄져야 하며 폐기물 에너지화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발전 시설 도입과 기존시설 보수 활용에 대한 장기적 활용 방안도 수립해야 한다.

목질계 바이오매스 활용은 산림 폐목재와 도시 폐목재로 구분해 활용방법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산림이 우수한 지역은 산림 폐목재를 이용한 펠릿 보일러를 중심으로 활용하고, 발생지를 중심으로 생산·소비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마을을 구축함으로써 산림청 펠릿보일러 보조금 및 녹색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한 예산확보를 통해 활성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다는 것이다. 또 도시 폐목재는 다량의 폐목재가 일시적으로 배출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산림 폐목재에 비해 수거와 운반이 용이하므로 수거와 보관체계를 정비해 열 병합 발전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가축분뇨, 음폐수, 하수슬러지 등의 유기성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이용시설의 경우 시설 운영목적이 바이오가스의 생산과 판매를 통한 수익창출보다는 유기성폐기물의 처리와 자체 에너지조달에 있어 에너지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하수슬러지와 축분 혼합 처리시설 활용과 축분·음폐수·하수슬러지 등 바이오매스 종류별 적정한 조합에 따라 메탄가스 발생과 에너지화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바이오가스 시설 주변에 인접한 공장이나 주택지에서 생산된 전기와 온수 등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겨울철 농촌 난방연료나 자동차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도의 시·군별 폐자원 에너지 잠재량 분석 결과 총 잠재량은 안성·용인·화성·포천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연성 폐기물과 하수슬러지는 수원·성남시 등 인구가 많은 대도시의 잠재량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축분뇨는 안성·이천·포천·화성시 등 주로 도·농 복합시에 집중돼 있으며 목질계 폐기물은 성남·용인시 등 대도시와 포천시·양평군·가평군 등 산림분포가 높은 곳에 잠재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자원 잠재량이 높은 용인·평택시 등 1순위 그룹 시·군을 중심으로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마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용인시의 경우 가연성폐기물과 목질계, 가축분뇨와 음폐수, 폐가전 등 다양한 폐자원을 이용한 자원순환특화단지 조성을 구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평·가평군, 포천시 등 산림폐목재 발생량이 많은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산림바이오매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목재펠릿사업 등 인프라를 마련함과 동시에 활용 시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나타났다.

음식물류폐기물,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이 풍부한 경기 남부(이천·안성·용인시)의 경우 바이오에너지 활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마을과 연계한 에너지 자립마을을, 용인·평택시에는 자원순환특화단지 조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추진 중인 산업단지 조성지역 내 폐자원 에너지를 활용한 자원순환단지도 조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이러한 방안을 통해 폐자원 에너지를 활발히 이용하면 경기도가 얻는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연간 270만 톤(탄소배출권 가격 874억 원)으로 산출됐다. 폐자원 에너지화 시설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반드시 처리가 필요한 폐자원에 대한 에너지 생산시설이라는 측면에서 기타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저감과 기후변화 대응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보고서는 유형별·지역별 폐자원에너지 활용방안을 수립함으로서 경기도는 대체 에너지 개발을 통한 화석연료 의존도 완화, 기후변화 대응, 폐자원에너지 활용과 관련한 연구개발과 투자 촉진, 관련 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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