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가스안전관리 중장기 계획 수립할 것”

-7만 8900여가구 차상위계층 시설개선-
-11년 연속 대형 인명피해 사고 Zero화-

지난해 2월 1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KGS 2020 비전 선포와 함께 4대 경영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가스사고 인명피해율 50% 감축’과 ‘기업지원 사업 50% 성장’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스안전공사를 진두지휘한 박기동 안전관리이사로부터 지난해 성과와 올해 안전관리 방향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가스안전공사의 지난해 경영목표 중 직접 주관하신 주요사업 성과는.

지난해에는 가스사고예방 활동 강화, 서민층 가스시설 인프라 구축, 검사품질 향상 제고, 기술기준 글로벌화, 중소기업 수출지원 활성화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했습니다.

재난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한 결과 지난해에는 ‘인적재난안전관리 분야 대통령 기관표창 수상’, ‘지식경제부 재난안전관리 유공 우수기관 단체표창 수상’, ‘지식경제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우수기관(A등급) 선정’ 등의 성과를 도출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4월 이후 3대 전략 및 12개 아젠다 하부에 75개의 세부추진과제로 구성된 종합대책인 ‘국민행복 가스안전 Master Plan’을 추진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1년간 가스사고 인명피해율 7.6% 감축을 달성하는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별도로 KGS Code의 국제기준 정합화를 중심으로 가스안전기술기준 글로벌화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검사품질 및 검사체계 선진화를 동시에 꾀해 글로벌 가스안전 최고 전문기관으로의 한 단계 도약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독성가스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2차년도 서민층 LP가스시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도 큰 보람입니다.

지난해 차상위계층까지 시설개선 대상을 확대하고 210여개 지자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한편 사회복지단체 및 언론매체·SNS·포탈사이트 등을 통한 적극적인 사업홍보와 업계와의 소통강화 등을 통해 9만1178가구의 시설을 100% 개선했습니다.

아울러 안전관리수준평가(QMA)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도시가스사업법 법률개정(안)이 지난해 11월 1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상정돼 오는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 2014년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많은 성과를 거두셨는데요. 지난 1년간 사업추진에 있어 특별히 어려웠던 업무와 난제 해결의 비결은.

정부의 경영효율화 정책에 따라 인력 21명을 감축하는 반면 서민층 LP가스시설 개선사업 9만1000여가구에 대한 검수 인력 약 40여명도 정부에서 증원해 주지 않아 현장의 검사·점검 인력이 턱없이 부족,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LP가스 폭발사고,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구미시 불산가스 누출사고 등으로 인해 취약분야 가스시설 특별점검을 실시하는데 인력을 수시로 투입해야 했고, 서민층 LP가스시설 개선사업은 자치단체에서 제공한 부정확한 명단으로 인해 7월말까지 개선실적이 40% 수준에 머물러 9만1000여가구에 대한 검수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간부들이 투입돼 검수업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었던 매우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따라서 어려운 경영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사장 및 임원이 직접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직접 검사·점검 현장을 체험하는 한편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노사가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형성했습니다.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노사 미래발전 TFT’를 구성해 어려운 경영현안 사항을 해결하고 공사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등 어려운 난국을 슬기롭게 대처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의 안전관리 계획과 추진전략은. 특별히 소개하실 만한 대책이 있으시면.

올해에는 ‘국가 가스안전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법제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동안 산업안전보건법 등 90여개 타법 사례를 조사하는 등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정부에서 이를 수용해 정책과제로 채택하고, 올해 입법계획에 반영했습니다.

올해에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 개정을 완료하는게 목표입니다. ‘제1차 가스안전 기본계획(2014~2018)’에는 향후 5년간의 가스안전 주요 정책이 담길 예정입니다.

또한 우리공사에서는 불산가스 누출사고 이후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체계 개선 대책 수립과 관련해 정부정책에 따라 기존의 독성가스 안전관리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예방기능 강화 및 비상대응장비 확충 계획을 수립, 추진할 예정입니다.

CO중독 사고 등 대형 인명피해 사고 저감대책을 수립 추진할 것입니다. 특히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대형 가스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공사의 사고통계와 관리대상에서 제외되므로 관련 법령 및 규정을 재정비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현장실태조사와 해외 선진사례 조사를 통해 보일러 설치기준을 강화하고 배기통 설치장소 제한, CO경보기 설치 의무화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법정검사 및 지도·감독 품질강화 종합대책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올해 1월 중에 세부 추진과제를 재정립하고 신규과제를 발굴 보완하는 한편 실행력 확보를 위해 과제별 담당자를 지정하고 추진단을 구성해 체계적인 사업추진과 Feed Back을 통해 사업성과를 극대화 할 계획입니다.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검사예약제’를 추진하고 가스용품 검사 품질 향상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고압가스용기 검사체계 개선을 통한 검사기법을 고도화하겠습니다.

올해에는 고압용기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해 세계 제일의 고압용기 전문검사기관이 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 수준의 용기 전문가 양성으로 고압가스로 인한 용기에 따른 사고예방 및 용기검사전문기관으로 위상을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올해 1월 입법예고 예정인 가스배관 매립설치 안전기준을 반영한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과 관련 코드 개정을 통해 올해 5월부터 가스배관 매립 설치 제도를 본격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 LPG특정사용시설 검사신청 주체를 시공자 및 공급자로 변경하고자 합니다. 제도가 개선되면 LPG사용자의 불편이 해소되고, 미검업소 해소로 특정사용시설의 안전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 서민층 LP가스시설 개선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올해에는 사업 3차년으로 정부와 자치단체 매칭(서울50%, 지방20%)으로 사업예산 164억원을 확보하고, 7만8900여가구의 차상위계층 등에 대한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인천광역시 옹진군, 전남 신안군, 강원도 태백시, 경남 밀양시 등 4개지역에서 가스안전보안관제도를 시범운영했습니다. 올해에는 울릉도 등을 포함해 8개지역으로 가스안전보안관제도를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본사 이전에 따른 진천 신사옥 상황실 구축 및 수도권 통합센터(서울본부)를 대상으로 현대화 시설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신속한 대응체계를 확립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안전관리이사로서의 새해 각오와 국민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지난해는 우리공사가 ‘글로벌 가스안전 최고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이었던 만큼 2020년까지 가스사고 인명피해율 50%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또 전년대비 인명피해율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도출했습니다.

그러나 가스사용량 증가와 더불어 가스보일러 CO중독 사고 등 많은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직 동절기가 지속되고 있고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가스보일러와 같은 난방기기 등의 사용빈도가 높아진 만큼 국민들께서는 급배기통 연결부가 이상은 없는지, 보일러가 설치된 장소는 항상 환기가 잘 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 가스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모든 국민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정부, 공사, 가스업계가 협력체계를 구축해 가스안전 확보를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가스업계에서도 가스안전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우리공사는 올해에도 11년 연속 대형 인명피해 사고 Zero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인명피해 사고예방 대책을 포함한 국가 가스안전관리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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