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900억달러대 돌파…對日의존도 사상 최저

지난해 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사상 첫 무역흑자 900억달러 돌파 및 수출입 구조 다변화 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세계 무역 8강’ 도약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수송기계 부품 수출(5.2%)과 신흥 경제권인 對ASEAN 수출(6.0%) 등이 확대되며 무역흑자 확대를 뒷받침했다.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및 내수부진에 따른 재고증가 등 대내외 환경 악화에 따라 2012년 소재-부품 수출은 2534억달러, 수입은 1625억달러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반면 무역흑자 규모는 910억달러(전년비 42억달러 ↑)로 사상 첫 900억달러대를 돌파하며 최근 5년새 약 2.6배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 전 산업에서 무역흑자 규모가 감소한 것과 대비됐다.

한편 지속적인 소재-부품의 국산화 및 교역선 다변화 노력 등에 따라 안정적 교역구조로의 질적 개선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소재-부품 對日 무역역조는 2년 연속 감소한 222억달러이며 對日 수입의존도 역시 23.0%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간 對日 수입의존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던 점에 더해 對日 무역역조 규모가 확장세에서 감소세로 전환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소재-부품의 최대 수출국인 對中 수출 비중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및 내수 위주의 성장 추진 등에 따라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2010년 36.3%, 2011년 34.5%, 2012년 34.1%로 지속적인 감소를 보이고 있는 것.

아울러 자동차부품 중심의 對美 수출 호조 등 한-미 FTA 발효 효과와 ASEAN, 중동 등 신흥국 경제성장에 따른 수출 확대에 따라 우리 소재․부품의 수출시장이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2013년에는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함께 중국 新 지도부의 경기부양책 강화, 신흥국 고정투자 회복 등에 따라 우리 소재-부품 무역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소재-부품 무역규모는 소폭 증가해 수출 2622억달러, 수입 1664억달러, 무역흑자 958억달러로 2년 연속 900억달러대 무역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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