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절 가감대책 발표…그린카 대폭 확대

 

서울시의 대기질이 2014년 제주도 수준까지 깨끗해진다.

서울시는 19일 천연가스 버스 보급 등 대기질 개선사업을 통해 2006년 연평균 60㎍/㎥이던 미세먼지 농도를 2010년 연평균 49㎍/㎥로 감소시킨데 이어 2014년까지 제주도 공기 수준인 45㎍/㎥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대기질 저감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시내버스, 청소차 등 총 8,645대를 천연가스(CNG)버스로 교체하고 총 20만8000대의 경유차량에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는 등 저공해화 사업을 진행, 2010년 대기환경보전법에서 정한 환경기준인 연평균 50㎍/㎥보다 맑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남산에서 수락산 등 서울외곽을 뚜렷이 볼 수 있었던 가시거리 20km 이상 일수도 2006년 79일에서 2010년 140일로 증가했고,미세먼지 농도가 20㎍/㎥ 이하인 청정일수도 2006년 28일에서 2010년 44일로 16일이나 늘어나는 등 대기질 개선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서울의 대기질을 제주도 수준인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 45㎍/㎥로 개선하기 위해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는 ▴도로비산먼지·공사장 등 배출원별 관리 ▴도심 열화상·동네 기상 관측결과·각종 지수 등 대기환경정보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서울형 그린카 3만대 보급 ▴인천시, 경기도, 중국 등과 대기질 개선을 위한 협력 강화 등 다양한 방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기존에 매연저감 사업 등을 통해 추진해 오던 청소차, 마을버스 등 총 1700여대의 경유 차량을 2012년까지 CNG 차량으로 교체 완료하고 총 35만대에 달하는 노후 경유차량에 대한 저공해화 사업도 201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2014년까지 대기질 개선효과가 큰 전기버스 370여대, 택시를 포함한 전기승용차 2만여대, 전기이륜차 8730여대 등 서울형 그린카 3만대를 보급하고 그린카 운행과 충전시설 설치 경험을 바탕으로 소량 생산단계에 있는 전기승용차(블루온) 등 30대를 공공기관에 시범보급하고 2012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CNG하이브리드버스 총 10대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차 상용화에 대비해 오는 2월말 상암 수소스테이션을 준공하는 등 청정무공해 수소차를 운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형 그린카 운행에 필수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약 300여개의 충전기를 설치하고 서울형 그린카의 상용운행을 위한 법령·제도 등을 정비하는 등 2014년까지 그린카 스마트시티를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건설기계의 매연을 통해서도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올해 중 건설기계 30대(덤프트럭 15, 레미콘 15)에 매연저감장치(DPF)를 시범 부착해 효과를 분석한 후 확대 장착해 나갈 예정이다.

1400여개소에 달하는 공사장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배출허용기준 및 방진시설기준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또 비산먼지를 다량으로 발생하는 공사장에 대해서는 월 1회 방진시설을 점검해 위반 시에는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고, 비산먼지 저감 모범공사장의 우수사례는 타 공사장에 전파해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도로비산먼지를 중점 관리하기 위해 큰 도로 중심으로 1일 1회 실시하던 물청소를 이면도로까지 확대한다. 분진제거효과가 큰 도로분진청소차 100대(대당 2억2000만원)를 2014년까지 도입, 물청소와 분진청소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사계절 내내 도로 청소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인접지역으로부터의 대기오염요인을 완화하기 위해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자치단체와의 대기질 개선분야 협력활동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황사와 오염물질의 주요 경로의 하나인 중국과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정연찬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인구 천만이 뿜어내는 다양한 미세먼지농도를 낮춘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지난 4년간 노력을 통해 11㎍/㎥를 감소시켰다”라며 “이번엔 그동안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사각지대의 미세먼지를 추가로 관리하고 친환경 그린카를 보급해 나가는 등 2014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제주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