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적격자 밝혀져…전체회의 거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여야간의 이견으로 불발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당초 19일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결격 사유가 없다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18일 열린 최중경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불거진 부동산 투기,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회의개최를 거부함에 따라 전체회의가 열리지 못한 것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19일 오전 ‘인사청문회관련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최중경 내정자에 대한 반대의사를 명백히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前지경부장관 후보자는 전문가였고 부동산 투기도 최중경 現후보자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지만 지난번 국민의 힘으로 낙마했다”라며 “비교우위론적으로도 최중경 후보자가 반드시 낙마해야 한다고 저희는 규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00만원 연봉을 받을 때 28살의 부인에게 100억대 이상의 재산을 가진 장인장모가 돈을 빌려서 부동산을 구입했다는 것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말하고 “결론적으로 민주당의 가랑비 작전에 옷이 완전히 젖었기 때문에 그 이상 걸을 수 없는 최중경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하던지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으로 임명하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도 “어제(18일) 저녁 식사 시간까지는 오늘(19일) 상임위를 열어서 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할 전망을 갖고 있었지만 그 이후 청문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도저히 장관임명을 철회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환 위원장은 앞으로 지식경제위원회에서 당 차원의 낙마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 반면 한나라당 출신 지식경제위위회 위원들은 최중경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계속해 노력해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최중경 후보자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지식경제위원회가 24일까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임명절차를 별도조치 없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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