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기술 확보로 해외수출 시 제약요건 해소

외국기술을 도입하여 핵연료를 생산한 지 25년 만에 국내 연구진에 의해 고유 핵연료 및 고유 노심설계코드 원천기술을 동시에 확보하는 쾌거가 나왔다.

국내 유일의 핵연료 설계·제조 전문회사인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사장 김기학)는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의 수출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지난 2005년부터 국가전략과제로 추진해 온 고성능 고유 핵연료인 HIPER16 및 HIPER17 개발에 이어, ‘원전 노심설계코드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핵설계 코드 2종, 집합체 지진해석 코드, 열수력설계 코드 등 총 4종의 노심설계코드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최종 인허가를 획득하였다고 4일 밝혔다.

고유 핵연료인 HIPER16과 HIPER17은 독자 기술소유권을 확보하여 해외수출에 제약이 없도록 개발된 연료로, 국내 기술로 부품 및 집합체를 개발하여 노외 성능검증을 수행하였고 원자력발전소에서 노내 성능검증을 수행한 뒤 2017년과 2018년부터 각각 국내 원전에 상용 공급함은 물론 해외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또한 국내 미 자립 원천 핵심기술 중의 하나인 노심설계코드를 개발한데 이어 이번에 사용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현재 수행 중인 APR1400 원전의 교체노심 설계뿐만 아니라 내년 초부터 시작될 UAE의 기술전수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한전원자력연료 김기학 사장은 “해외수출이 가능한 고유 핵연료 2종을 개발한데 이어 이번에 고유 노심설계코드 인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핵연료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되었다”며, “국산 핵연료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아무런 제약 없이 해외수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노심설계코드는 원전설계 및 운전에 반드시 필요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미국이나 프랑스와 같은 해외 원전 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허용하지 않는 핵심기술로서, 1978년 고리 1호기 운전 시작 이후 현재까지도 국내 원자력 산업계에서는 해외의 원전 또는 핵연료 공급사들이 개발한 설계코드를 사용하기 위해 막대한 기술료를 지급해왔었다.

한전원자력연료 주도로 개발된 코드들은 현재 국내 노심설계에 사용되고 있는 수입된 코드들에 비해서 최신의 계산방법론을 채택하여 보다 정확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이 매우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금까지 사용해 오던 노심설계에 필요한 350여개의 설계코드를 40여개로 줄임으로써 설계 효율성이 대폭 향상되었다.

KARMA / ASTRA는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내의 출력분포를 계산하여 안전하고 효율적인 핵연료 장전 위치를 결정하고 안전해석, 연료봉 건전성 평가 및 발전소 운전에 필요한 자료를 생산하는 코드이며, DYTRAC은 지진 발생 시 원자로내의 핵연료 안전성을 평가하는 전산코드이고 THALES는 원자로 내의 열적, 수력적 거동을 해석하는 전산코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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