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룡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교감

마이스터고는 유망분야의 특화된 산업수요와 연계하여 영마이스터(Young Meister)를 양성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로, 우리나라 직업교육과 관련된 핵심 교육정책이다.

그간 특성화고는 인구 구조 및 산업 구조의 변화로 인해 직업교육의 중심기관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 면이 크다. 그러나 2010년 3월 개교한 전국 21개 마이스터고를 중심으로 산업체의 요구를 수용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하였고, 졸업 후 해당분야의 취업과 연계하기 위하여 현재 2142개 산업체와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제 마이스터고는 신고졸 시대를 선도하는 취업중심의 직업학교 모델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떤 제도와 정책도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듯 마이스터고가 직업교육을 선도하는 취업 중심의 학교 모델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부 및 산업계, 학교가 분담하여 실행해야 할 여러 과제들이 내실있게 정착하여야 한다. 이를 실현키 위한 방안으로 우선 ‘고졸사원 할당제’를 제안한다.

특성화고는 과거 1970, 1980년대의 취업 중심의 교육에서 1990년대 중반 이후 취업과 진학을 병행하는 교육으로, 2000년대는 진학중심으로 그리고 현재는 취업중심으로 끊임없이 변화 발전하고 있다. 고졸 취업 확대는 대학 진학율 둔화는 물론 대학의 구조조정과 대학졸업자의 감소로 이어져 청년실업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다.

특히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우수한 전문기술인력의 조기 확보는 국가산업경쟁력 강화는 물론, 현재 각 기업이 처한 베이비붐 세대 퇴직에 따른 산업인력의 공동화 현상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공기업의 고졸 사원 일정 비율 채용, 일부 지방자치 단체를 중심으로 기능직 사원 채용시 특성화고 졸업생을 특별 채용하는 것은 고졸 취업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마이스터고 중심의 특성화고졸자에 대한 취업기회 확대와 문호개방을 위한 ‘고졸사원 할당제’ 시행은 청년 실업 등 다양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 유효한 수단이 될 것이다.

둘째, 산학맞춤형 교육을 위한 기업체, 기업부설 교육원, 각종 직능 기관과의 산학협력이 강화되어야 한다. 기업에서는 적극적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안하고 마이스터고는 이러한 기업의 요구수준에 맞는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기업은 산학협력을 통한 유능한 기술인력의 조기 선발, 학교는 기업 연계에 따른 학생 취업지원 확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산학맞춤형 교육을 통해 기업과 학교가 상호 공동의 교육방향을 탐구하고 재교육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마이스터고와 기업 간에 진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산학협력이 서로 간의 상생을 기반으로 이를 지켜내려는 당사자의 열정도 중요하다.

셋째, 마이스터고에 재학중인 학생과 교원의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 미국 일부 지욕의 산학협동 교원은 2000시간 이상의 현장실습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도 점진적으로 전문교과 교원의 산업체 현장 연수를 강화하고 교원 양성과 자격 제도를 보완하여 산업체의 유능한 현장전문가가 직업교육에 종사할 수 있는 길이 확대되어야 한다. 학생 역시 실무 능력 뿐만 아니라 인성을 함양하여 자신의 경쟁력을 항상시켜야 한다.

교원이 변해야 교육이 변하듯이 마이스터고 교원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추어 지도력을 발휘할 때 마이스터고는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지식기반사회에 따른 산업의 변화와 속도는 필연적으로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마이스터고가 미래 경쟁력 있는 학교로 성장, 변모하기 위해서는 교육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산학협력을 통한 기업의 기술인력 양성과 이를 위한 기업의 지원과 인식제고, 직업교육 체제의 변화에 대한 교원들의 인식과 역량 강화는 마이스터고 성공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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