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집트 경제장관회의 개최

아프리카의 거점으로 부상한 이집트에 대한 전력망 확충과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한 국내 기업의 참여가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양국간 협력도 한층 강화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열린 ‘제1회 한·이집트 경제장관회의’에 참석,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간 경제장관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측은 대규모 이집트 인프라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플랜트, 인프라, 자원개발 등 이집트가 추진하는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 등이다.

재정부는 “수출입은행의 수출금융지원을 작년보다 50% 늘려 타당성이 높은 이집트 사업을 발굴·지원하고 AfBD(아프리카 개발은행) 등과 함께 협조융자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국내 건설업체의 참여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집트는 2017년까지 5만7972MW 규모의 발전소, 변전소 확충, 송전선 건설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0년까지 전력생산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건설과 관련, 이달 중 원전 1기(1000MW급)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관계자는 “이집트를 대상으로 마련된 원자력 정책 과정 등을 통해 개발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며, 우리가 개발 중인 일체형 원자로(SMART)를 소개하기 위한 공동 워크숍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SMART(System 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는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이며 원자로 1기로 인구 10만명의 도시에 전력(9만KW)와 마실 물(하루 4만 톤)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어 소규모 전력망 국가나 물 부족 국가 등에 적합한 원전이라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경제성장을 위해 제조업 육성, 무역 확대, 기업환경 개선, 금융개혁 등 이집트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경제개발경험전수사업(KSP)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도로·항만 등 교통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제3국에 대한 공동 컨설팅을 이집트와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9월 AFDB와 아프리카 지역 공동 컨설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등 이집트가 주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산업에 대한 EDCF 지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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