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에너지 위상, 널리 알릴 것”

“교통·숙박·보안 불편 없도록 준비 중”

대구 특색 살린 관광 프로그램과 연계

‘에너지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에너지총회(World Energy Congress, WEC)는 지난 1924년 이후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 관련 국제회의다.

오는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13 WEC는 전세계 100여개국 기업, 정부, 국제기구 및 학계, 협회 등 모든 에너지 분야의 리더 및 관계자 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이종호 대구 WEC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에게서 총회 준비 현황과 계획을 들었다./편집자 주

▲역사적인 대구 세계에너지총회가 드디어 올해 개최된다. 이번 행사의 의미 및 취지는.

이번 총회는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Securing tomorrow’s energy today)’이라는 주제로 미래 에너지 확보, 환경문제에 대한 다양한 토론 이외에도 에너지 관련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총회는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에너지 강국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성격이 강해 아시아 국가들이 국제무대에서 에너지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세계 에너지사용량 4위권인 중국과 인도가 포함된 아시아, 특히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에너지소비국인 한국에서 열린다.

아시아는 에너지 수요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총회가 에너지 불균형을 겪고 있는 선진국과 아시아 개도국간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총회는 △지속가능한 미래에너지 확보 △에너지 평등성 △환경오염 문제라는 ‘에너지 삼중고’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현재까지의 행사 준비 상황은.

WEC 조직위는 각종 학술회의와 패널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주요 에너지 장관,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에너지기업 COE 등으로 구성된 100명의 연사를 확보했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회장을 비롯, 각국의 에너지 장관들과 지멘스, 로얄더치셀 CEO, 각 지역 개발은행 대표자, 국제기구 리더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지금까지 확정된 연사들은 에너지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가진, 에너지를 대표하는 리더들로서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바로 WEC의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현재까지 국내외 에너지기업 26곳이 스폰서 참가 신청을 마쳤으며 활발한 전시 부스 예약으로 전시 공간을 확장 중에 있다.

특히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역 색채를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도 개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대구 엑스코 주변의 숙박, 교통 등 제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대구시 측이 WEC 전담팀인 ‘에너지총회 지원단’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조직위는 대구시내 15개 호텔 및 인근의 경주, 구미 등지의 호텔을 확보해 숙박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으며 대구-경주간 셔틀버스 운행, 인천-대구간 항공편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조직위는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교통, 숙박, 보안에 주력해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얻게되는 파급효과는.

대구경북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직·간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48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임대수입, 관광지출 등 생산유발효과가 약 3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1400억원, 고용창출은 3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총회를 계기로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 및 해외 투자유치와 함께 참가자들의 숙박, 쇼핑, 의료·관광수입 등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치적인 효과는 논외로 하더라도 전 게계 에너지 리더들이 총 집결, 중요 현안을 논의하는 권위 있는 국제 대회를 유치하게 됨으로써 우리나라가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국가적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대구가 국제도시로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및 에너지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2013 WEC는 에너지 업계 최대의 행사이자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 중 최대 규모라고 자부한다.

에너지는 국가적 차원을 넘어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이슈다. 우리가 당면한 사안과 과제, 대응책을 논의하는 이번 행사는 미래의 에너지원 확보라는 숙제에 국민 모두가 인식을 같이 하고 공유하게 한다는 취지도 포함된다.

멀고 어렵게 느껴지는 에너지 이슈들을 전문적으로 논의하는 심포지엄 형태의 행사 프로그램부터 일반인들에게 에너지 이슈를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다수 준비돼 있다.

조직위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한국의 에너지산업은 국제무대에서 크게 인정받게 될 것이다. 세계 속에 한국과 아시아의 위치를 제고하고 에너지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부와 업계, 국민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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