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연평균 38% 성장세

올해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석유·가스 개발 투자 규모가 7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07년에 비해 3.5배가 증가한 것이다.

21일 지식경제부가 해외자원개발협회를 통해 국내 35개 자원개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해외 석유·가스 개발 투자 계획은 2010년 약 60억달러 대비 29% 증가한7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08년 이후 연평균 38%에 달하는 투자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중 공기업은 석유공사의 신규 자산 인수 및 가스공사의 이라크 유·가스전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선도하며 총 투자의 84%에 달하는 65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민간기업의 경우 지난해 대비 2배 규모인 12억5000만달러로 늘어나 민간투자 비중은 2010년 10%에서 2011년 16%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적으로는 최대 투자지역인 북미에 총 투자의 27%에 달하는 21억달러가 투자될 계획이며 이어 중동(12억달러) 및 동남아(9억달러) 지역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2011년 전세계 지업들의 석유·가스 개발 투자는 지난해 4420억달러 대비 약 11% 증가한 49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메이저기업들의 뚜렷한 투자 증가세와 함께 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 국영석유기업의 투자도 예년의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국내 기업의 석유·가스 개발 투자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다양한 시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먼저 자원개발의 최대 전략지역인 중동 및 북극권 등 유망 프런티어 지역에 대한 진출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자원개발 공기업의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민간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망자산 인수 및 효율적 PMI(Post Merger Integration)를 통한 석유공사 대형화 △이라크 사업 등을 통한 가스공사의 주도적 사업운영능력 확보 △공기업과 민간기업 동반 진출 사업 확대로 민간 투자 선도 및 시너지효과 제고 등을 추진한다.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비전통 에너지자원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초기 투자사업인 캐나다 오일샌드(석유공사) 및 셰일가스(가스공사) 개발사업에 이어 유망 비전통자원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을 중심으로 비전통자원 개발 협의회를 구성해 공동조사, 기술개발, 협력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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