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어 산이라고 했던가.

지난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올해 역시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를 대표하는 신재생에너지협회의 시름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

협회의 주요 업무인 F/S사업, 해외진출 지원센터 운영 등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신규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산업부문 인적자개발협의체(Sector Council) 운영도 실시한다.

하지만 올해 신재생에너지협회의 예산은 지난해보다 13억원이 감소된 45억원에 불과해 예산은 줄고 사업은 늘어난 상황이 돼 버렸다.

협회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신재생에너지센터의 예산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52억원에서 18억원으로 곤두박질 쳤다.

해마다 예산을 늘여도 모자랄 협회의 각종 사업들이 예산 삭감으로 부실해지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의 활로를 개척하는 주요 사업인 해외진출지원센터 운영 예산이 지난해 3억원에서 올해 2억원에 그친 것이 눈에 띈다.

협회는 비용 경감을 위한 자구노력과 별도의 재원 마련을 위한 노력을 통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으나 그 약속을 지키려면 그만큼 더 혹독히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사업의 질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은 자명하다.

지난해 협회의 수익은 크게 떨어졌다.

가장 큰 타격은 업황에 찬바람이 불어 회원사들이 회비 납부를 제대로 못한 것이다. 또한 업체들이 수입을 꺼려 관세경감 수수료 실적도 떨어졌으며 FTA의 영향으로 무관세 품목이 증가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정부가 일부러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원을 멀리하지는 않겠으나 업계에 있어 양대 핵심 축과 같은 센터와 협회의 예산이 크게 삭감되면서 열심히 사업을 해 보려는 신재생 업체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갈 것이 염려스럽다.

원활한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해서는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이 더욱 더 필요하지 않을까.

올해가 힘들다면 내년부터라도 정부가 반드시 신경써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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