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산업 민영화 저지투쟁 지속한다"

한국가스공사 제13대 노조 집행부가 출범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의 정권교체 시기와 맞물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적인 환경변화가 큰 시기에 새 노조집행부에 거는 조합원들의 기대가 남다르다. 

13대 노조를 대표하는 이종훈 지부장은 지난 2000~2002년 제6대 노조에서 기획국장을 지냈으며, 2002~2003년 7대 노조 수석부위원장을 거쳐 2007~2010년에는 가스공사 노조 정책국장 및 공공운수노조 정책국장을 겸임한 공사 내 손꼽히는 노동운동가다.

특히 2002년에는 노조 기획국장으로서 철도, 가스, 발전 3개 노조가 공동으로 서울대에서 벌인 '225파업'을 주도하며 가스산업의 공공성 사수를 위해 몸을 던졌다.

이종훈 신임 가스공사 노조 지부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노조 출범을 축하한다. 소감은? 

- 가스산업을 둘러싼 노동환경은 앞으로도 지난 10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지만 기존 정부와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 만큼 노조 입장에서는 투쟁해 나가야 할 것들이 많고,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새 노조 집행부 구성원들은 물론 노조 조합원들과 가스산업 공공성 강화 등 당면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며 충분히 원하는 바를 이룰 가능성은 크다고 생각한다.

△과거 225파업을 주도했기 때문인지, 강성노조라는 우려반 기대반의 목소리가 높다.

- 강성노조와 온건노조를 구분하는 경계는 명확하지 않다. 노동투쟁은 환경에 따라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투쟁해야 할 현안들이 회사하고만 연결된 것이 아니라 대내외적인 영향이 큰 사안들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투쟁이 험난할 것으로 예고되는 만큼 다소 강성적인 성격을 띄지 않을까 생각하는 부분은 있다.  하지만 노조는 언제든지 회사와의 소통은 늘 열어 놓고 대화해 나갈 생각이다.

△새 노조의 올해 당면과제는?

-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지만 노조의 투쟁에 있어서는 기존 현안사항이 크게 달라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노조의 당면 투쟁과제는 가스산업 민영화 저지, 임단협 투쟁,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에 맞선 구조조정 저지,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이 될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비정규직 문제 등 지부를 넘어서는 사회적 노동약자를 위한 연대 투쟁도 고민하고 있다.

△주강수 사장의 5년간의 임기를 평가해 달라.

- 해외 자원개발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에너지 자원개발 부분을 포함해 상당 부분을 민간에 넘기고자 하는 방향성을 갖고 갈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그 성과가 희석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의 각오는.

- 아직 공공기관에 대한 정책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가스산업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가스노동자의 노동권을 지켜내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감은 분명하다.

늘 조합원과 함께 하는 13대 노조 집행부가 될 것이며, 흔쾌히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각오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