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시간 조정 등으로 총 사용량 10% 줄여

현대중공업이 국가적인 전력난 해소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전력사용을 일부 중단하는 등 긴급조치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월말까지 한 달 간 일일 최대 전력사용량 16만kW의 약 10%인 1만5000kW 이상을 감축하는 등 범국가적인 전력사용 감소 노력에 동참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업무시간의 25%인 하루 2시간씩 울산 본사 전 지역의 난방을 중단하고 생산 시설의 전력사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먼저 전력사용 피크시간대인 매일 오전 11시부터 12시,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난방을 전면 중단해 5000kW의 전력사용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또 엔진 주조를 위해 가동 중인 6000kW 전기로(電氣爐) 5기와 1000kW 전기로 1기에 피크시간 동안 용탕(熔湯, 쇳물)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전력만 공급하기로 했다. 전기로 가동제한으로 인한 전력사용량 감소는 약 1만kW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매월 2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영상 안전교육 시간을 오후 1시에서 피크시간대인 오전 11로 옮겨 교육시간 동안 조업중단으로 3만kW의 전력사용량 감소가 예상된다.

김호성 현대중공업 상무는 “범국가적인 전력수급 비상상황 해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 같은 결정을 했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전력사용 감소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그린에너지 분야의 국내 선도 기업으로서 태양광에너지와 풍력발전 등 차세대 에너지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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