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한국문화 이해 기회 마련

외국인 어린이들이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난생 처음 한복을 입은 파란 눈의 외국인 어린이들이 한국 전통문화 체험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25일 울산시 동구 서부동 현대외국인학교에 재학 중인 7∼15세 외국인 어린이 12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설날 체험 행사’를 열었다.

올해 두 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어린이들에게 우리 고유 명절인 설날의 의미를 알리고 우리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 외국인 어린이들은 차례 지내기와 세배하기, 덕담 주고받기 등을 배우며 한국의 설 풍습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설날을 주제로 떡국과 ‘LUNAR(음력의 달을 뜻함)’의 의미를 배우고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윷놀이, 투호(항아리에 화살을 던져 넣는 놀이), 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세계 25개국 출신으로, 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선주, 선급 감독관의 자녀들이다.

현대중공업의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타지에서 설날을 맞는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울산에서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자녀들에게 양질의 유·초·중등학교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1982년부터 현대외국인학교를 설립,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 13개 학급, 160여 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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