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반 에너지사업 추진할 터

지역 여건 부합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앞장
녹색에너지체험관, ‘에너지테마 코스’ 상품화

서울대에서 자원공학을 전공한 오대균 본부장은 공단 본사 에너지목표관리TF팀장, 목표관리실장 등을 거쳐 올해 대경지역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적극적인 업무 처리와 온화한 성격으로 공단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오 본부장을 만나 대경본부의 올해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구경북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하신지 4개월째를 맞고 있습니다. 소감은?

대구경북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한 직후였던 지난 1월3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16℃ 이하로 떨어지는 등 이상 한파로 전력수급 위기가 찾아왔다. 정부는 1월10일을 정전대비 위기대응훈련 시행일로 정하고 다각적인 전력수급 안정 노력을 기울였다.

대경지역본부도 훈련 하루 전인 1월9일 대구 중앙로 일대에서 절전참여를 당부하는 거리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 중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고 영업을 하면서 전기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동안 정부와 공단, 시민단체들의 노력들이 시민들에게 스며든 것으로 느껴졌다.

▲대구지역본부의 조직구성과 청사 특징을 설명해주십시오.

대경지역본부는 녹색에너지팀과 에너지기술팀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으며 1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녹색에너지팀은 관내 지자체, 교육청, 언론기관 및 민간단체 등과 연계해 지역 에너지절약 문화가 자연스레 정착되도록 다양한 홍보 및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에너지기술팀은 보일러 및 압력용기 등의 안전검사 및 에너지절약 계획서 검토 등의 현장중심 대민지원업무를 펼쳐나가고 있다.

대경본부 청사는 지난 2009년 말 준공된 신축청사로 고정식, BIPV 등 총 60kW급 태양광발전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냉난방에 지열설비 437kW, 급탕에 태양열 48m²를 활용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이중외피시스템, 삼중창호, LED조명 등 다양한 에너지절약 기술이 총 망라, 일반 건물대비 약 63%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올해 대경본부의 중점 추진 사업은?

지난해 다진 에너지 네트워크 기반을 토대로 실질적인 에너지절감 성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지자체와 공동으로 환경 낙후지역에 에너지절약 및 녹색성장 홍보 그래피티(벽화) 거리를 조성, 지역 거리환경 개선과 에너지절약 실천문화 저변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들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솔라 캠핑카’를 이용해 학교 및 지역 축제 등을 찾아가는 그린에너지 체험교실을 진행한다.

특히 상반기 중 낙후된 지역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1박2일의 그린에너지 체험캠프를 실시, 직접 에너지를 만들면서 그 소중함을 느끼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3만명의 관람객 방문이 예상되는 녹색에너지체험관은 대구시 관광협회와 협의, 타 지역 관람객들의 대구 시티투어 시 ‘에너지테마 코스’로 접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전시물 확충에도 노력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은?

대경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태양에너지 확보가 가능한 최적의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1년 태양광 상용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사업이 진행중인 대구와 구미에는 태양전지 실증연구센터 건립 및 인프라 구축,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태양광 부품소재 및 신기술 관련 시장 진출 지원 및 태양광 제품의 신뢰성 및 성능의 시험·검증을 위한 상용화 기반구축지원 등을 추진해 나가게 된다.

국내 최초, 최대의 타워형 태양열발전시스템은 올해부터 3년간 2단계 사업으로 1MW급 태양열 복합발전(태양열+화력) 시스템 기술개발과 더불어 태양열발전의 핵심 요소기술인 흡수기, 축열기, 반사경 등의 성능개선과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 4년간 추진 예정인 ‘낙동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는 올해 낙동강 생태공원 일대에 13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범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향후 10년간 원전 1기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 구축으로 전력 자립화의 초석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공헌 및 상생협력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대경본부는 지역내 중소 제조업체 약 200개소를 대상으로 기술력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분기별로 업종별 공통관심사항 논의 및 기술교류를 위한 워크숍을 실시하고 우수 에너지절약 제조업체 견학 등을 실시한다. 또 외부전문가 자문 및 기술자료 제공도 병행할 계획이다.

대경본부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에너지 소외계층에게 필요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따뜻한 에너지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대구 화성양로원을 방문, 식사대접 및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 우리 지역본부는 양로원, 보육시설, 독거노인가정,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시설 점검 및 에너지절약 교육, 봉사활동 등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정부와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대구, 경북 모두 에너지절약 및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은 높은 편이나 지자체는 재정 자립도가 중앙 정부와는 크게 차이나기 때문에 원활한 협력 사업이 힘든 부분도 있다. 지방 정부가 필요로 하는 것과 중앙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의 차이가 명확하다.

재정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모든 의사결정 과정이 중앙 정부에 집중돼 있는 것도 지자체와의 협력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책별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권한을 융통성 있게 배분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 정부는 △에너지공급시설의 안전관리 강화 △지방분권 강화 및 시민사회·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역경제와 산업 활력 제고 등을 국정과제로 삼았다. 그만큼 공단 각 지역본부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지금까지 구축해 온 지자체 및 민간과의 업무협력이 올해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 지역본부는 지역 주민과 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제도의 안정적 정착에 힘쓸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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