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하나되는 녹색강원 실현할 것”

평창올림픽과 연계, 신재생E 보급 확대
100기 이상 초대형 풍력단지 조성 욕심

박병춘 본부장은 지난해 강원지역본부에 처음 부임했다. 1년간 강원도의 지역적 특성을 파악, 그에 맞는 사업들을 추진해 공단 본사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원지역본부에서 2년째를 맞이하는 올해, 박 본부장이 추진하는 지역 에너지사업들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취임 2년을 맞은 소감은?

지난해는 4개의 주요 목표와 각오를 정하고 지역본부 직원들과 목표달성을 위해 힘차게 뛰었던 한 해였습니다. 지난 1년간 직원들이 저의 뜻을 잘 이해하고 지켜준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시했던 4가지 목표는 △자존(自尊) △화목과 배려 △청정에너지 이용확대 및 에너지효율향상 △고객과의 소통입니다.

자존은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입니다. 스스로를 아끼고, 최고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지요. 또한 동료에게 관심을 가지면 회사 분위기가 좋아지고, 근무 능률도 올라가기 때문에 화목과 배려를 강조했습니다.

청정에너지 이용확대 및 에너지효율 향상은 강원지역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원 발굴과 이용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이며 강원도, 각 시, 업체 등 모든 강원도민이 고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소통을 꼽았습니다.

사실 1년이라는 시간은 지역에 맞는 제대로된 사업을 수행하기에는 짧은 감이 있습니다. 올해 강원지역본부장으로 계속 근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난해 구상했던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원본부의 올해 주요 사업계획은?

지난해에는 ‘Green Shift 강원’을 강원지역본부의 핵심 전략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4대 그린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올해 역시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공지천에서 열리는 ‘춘천 청소년 문화축제’와 연계, 축제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체험형 에너지절약 홍보를 실시합니다. 또 경춘선 전철 내 에너지절약 영상광고를 실시하고 강릉시와 공동으로 경포호수 가로등을 LED로 교체, 녹색조깅코스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1사1촌 재능기부, 사랑의 연탄배달 및 그린에너지 기금조성 등을 추진하는 ‘굿 네이버스! KEMCO’ 사업을 통해 상생과 나눔의 의미를 새기고 싶습니다. 지난해 호평받았던 ‘Energy Saving School 선발대회’ 시즌2도 기대를 모으고 있지요.

특히 고객만족과 윤리경영을 위한 사업들도 더욱 강화됩니다. 신재생에너지 및 검사업무 관련 간담회를 연중 수시로 시행하고 윤리경영을 위한 실천교육 및 ‘고객과의 약속’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강원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방안은?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O2 Plus Olympic’으로 치러낸다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IOC와의 약속이기도 하지요.

공단은 ‘클린 올림픽’ 기반 조성을 위해 평창시, 올림픽조직위에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경기장 주변 풍력발전기 설치 △선수촌에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대관령 저수지 소수력 발전소 설치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 그린빌리지화 등입니다.

이 제안들이 현실화되면 지구촌 축제에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흥밋거리를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보급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관광 천국’인 강원도만의 특색을 살린 보급정책도 중요합니다. 도내 국립공원, 축제, 레저시설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 도민 인식을 제고하고 보급 확대를 도모해야 하겠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계도 민간 중심의 자율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품질 제고와 사후관리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추진하고 싶은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풍력발전기 100기 이상의 대형 풍력단지 개발 사업에 대한 욕심이 있습니다. 2~3기에 불과한 소규모 발전단지의 경우 민원 등 각종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오히려 이러한 대단위 발전단지가 장관을 이루게 되면 보는 이들의 시각이 달라지게 됩니다.

초대형 풍력단지 개발은 국산 터빈의 트랙레코드 확보는 물론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수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입니다.

아울러 각 메이커별 성능을 직접적으로 비교, 평가할 수 있어 피드백을 통한 터빈의 기술력 확보에도 매우 유용하겠지요.

태양광도 대규모 발전소를 건설해 동일한 조건에서 각 제품별 효율, 내구성 등 신뢰성을 검증하고 모듈과 인버터 간 적합성 등을 시험하면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이처럼 특정 에너지원에 대한 Milestone 발전소를 건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서의 역할과 함께 필드테스트를 겸할 수 있다면 기술발전 뿐만 아니라 수출, 관광 및 교육의 다양한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 밖에 하시고 싶으신 말씀은?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설비의 보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려면 국민들로부터의 신뢰를 다욱 공고히 쌓아야 합니다. 극히 일부이지만 고장에 대한 늑장 대처, 불친절한 대응 등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만드는 경우가 아직도 있습니다.

공단도 노력하겠지만 업계가 품질제고를 위한 꾸준한 투자 및 성실한 사후관리에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

특히 정부 재정에 의존했던 초기 시장을 넘어 민간 중심의 자율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제품의 신뢰성 확보는 제조 및 시공의 기본이자 국민들에게 청정 에너지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것입니다. ‘비록 돈은 더 들어도 다음 세대를 위해 기꺼이 신재생에너지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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