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동시에 구현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시험운영에 성공한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전력 발전기’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최성규, 이하 철도연)은 신재생에너지 기술연구과제인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전력 발전기’를 경기도 의왕역 선로변에 설치하고 1년간(2009년 10월~2010년 10월) 시험운영을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

8.3m 높이의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전력 발전기’는 태양광과 풍력을 한데 구현해 별도의 전원공급 없이 자체적으로 전력(태양광 720W, 풍력 1kW)을 생산하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LED 옥외 광고탑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발전기를 통해 생산되는 에너지는 선로변 가로등과 신호등을 켤 수 있는 양이다. 또한 32평 아파트에 설치시 약 50%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으며 약 20개의 형광등을 매일 켤 수 있다.

발전기는 양항력형 타입으로서 풍향에 관계없이 작동하며 풍향이 일정하지 않은 날에도 다량의 전기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저풍속·다풍향 조건의 한국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 할 수 있으며 기존의 풍력발전기에 비해 고효율 발전이 가능하다.

특히 풍력-태양광 발전기가 열차와 전철의 통행이 빈번한 선로변에 설치됨으로써 풍력 발전기가 상용화된 후에 발생된 전력을 바로 철도에 연계 시킬 수 있으며 부지비용을 절감하는 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용준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철도 저변으로 확대하고 철도 선로변의 유휴부지에 다수의 발전기를 연결하는 대규모 전력 발전사업으로 진행시킬 예정”이라며 “최종적으로는 KTX와 같은 고속철을 신재생에너지로 운행해 철도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할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철도시스템 적용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연구는 현재 국토해양부 및 철도 운영관계자들과 협의 중에 있으며 철도산업의 글로벌 녹색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 나가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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