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라크 에너지장관 회담 개최

중동 대상의 통상‧자원 외교가 본격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윤상직 산업부장관과 압둘 카림 루아이비 바흐드(Abdul Kareem Luaibi Bahedh)이라크 석유부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원유매장량 세계 5위인 이라크는 오는 2017년까지 재건사업에 2750억달러 2030년까지 에너지 분야에 5000억달러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중동최대 재건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이라크 석유부장관의 방한과 양국 에너지 장관간 회담은 지난 4월1일 이라크를 방문한 한진현 산업부 제2차관의 바흐드 장관 초청으로 성사됐다.

양국간 유․가스전개발과 석유화학부문의 협력 잠재력, 이라크의 석유산업 등과 관련한 막대한 재건사업 수요 등을 감안할 때, 국영화된 이라크 석유화학산업을 총괄하는 루아이비장관과의 이번 회담은 양국간 통상․자원협력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회담에서는 안정적 에너지 공급 협력, 이라크 유․가스전 개발사업 및 재건사업에 대한 한국기업 진출 등 양국간 관심사를 확인하고 협력증진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윤상직 장관은 지난 2011년 4월 체결한 ‘한․이라크 경제에너지협력 촉진협정’을 이행키 위한 ‘협정 운영위원회‘를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석유공사와 이라크 석유마케팅공사(State Oil Marketing Organization)간 국내 공동 비축사업 협력, 한국 기업의 나시리아(Nasiriyah) 프로젝트 참여 등에 대한 루아이비 장관의 지원과 이라크 재건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기회 확대와 이라크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안전보호 강화도 요청했다.

한편 산업부는 제 2의 UAE원전 수출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오는 5월 말 윤장관이 UAE 아부다비를 직접 방문, UAE 원전 2호기 착공 행사에 참석하고, 6월 말 사우디 킹 압둘라 원자력ㆍ재생에너지원(K.A.CARE)의 원장 등 고위 관계자를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UAE 방문시 정부 최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 간 통상자원외교를 강화하고, 3개 탐사광구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과 우리기업의 10억배럴 생산유전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각국 정부가 UAE에서의 자원 확보를 위한 고위급 방문외교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부는 UAE와의 통상․자원 협력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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