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경영연구소 황광수 책임연구원]

-기술개발ㆍ유가상승으로 CBM사업 각광-
-세계 CBM매장량 약 9051tcf 달해-

▲ 한국가스공사 경영연구소 황광수 책임연구원.
CBM(Coalbed Methane) 사업은 지하 석탄층에 부존하는 가스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CBM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그 사업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CBM 사업이 각광을 받게 된 주된 원인은 첫째, CBM 개발기술의 향상 및 유가상승 등으로 인해 사업경제성 확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사업경제성 확보는 과거 북미지역에 한정되었던 CBM 사업을 여타 지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특히 호주의 경우, CBM을 LNG 사업공급원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추진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둘째, CBM 사업이 환경규제의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온실가스 배출규모를 조정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CBM 생산시 이산화탄소를 석탄층에 주입함으로서 메탄가스의 회수율을 증진할 수 있을 뿐 아니라(Enhanced CBM), 메탄가스를 회수하고 난 후 석탄층내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채탄과정에서 발생되는 상당량의 이산화탄소가 대기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가스 자급률을 증대하여 가스 수입의존도를 완화하는데 CBM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석탄자원은 여타 에너지자원과는 달리 세계적으로 널리 고루 분포되어 있는 특징으로 인해 가스자급도를 향상시켜 에너지안보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CBM은 비전통 가스(Unconventinal Gas)로서 메탄의 생성·이동·추출 등에 있어서 전통적 가스(Conventinal Gas)와 구별되는 특성을 지닌다.

이를 비교해보면, 전통적 가스의 기원은 고대로부터 동식물의 유기물이 오랜 퇴적과정을 거치면서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받아 원유나 가스로 변환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설이다.

이러한 원유와 가스로의 변환은 지하심부의 근원암(Source Rock)에서 이루어지며 근원암에서 생성된 원유와 가스는 상부지층의 높은 압력으로 인해 근원암에서 밀려나와 저류암(Reservoir Rock)으로 이동한다.

저류암으로 이동한 원유나 가스는 물보다 가벼워 이동을 계속하게 되는데 이러한 이동은 덮개암(Seal Rock)이라는 매우 작은 입자의 암석에 의해 이동이 차단될 때까지 상부로 이동을 계속하여 한곳에 집적(Trap)된다. 전통적 가스 생산은 이렇게 집적된 가스를 추출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CBM은 석탄층이 메탄가스의 근원암과 저류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함에 따라 전통적 가스와 다르게 분류된다.

즉 CBM은 석탄의 근원물질인 식물성 유기물(Plant Debris)이 지하심부에서 열과 압력을 받는 탄화과정(Coalification)을 거치면서 생성된다. 탄화는 토탄(Peat), 갈탄(Lignite), 역청탄(Bituminous), 무연탄(Anthracite) 등의 순으로 이루어지는데 메탄가스 생성은 탄화정도가 높을수록 증가한다.

이렇게 생성된 대부분의 메탄가스는 석탄층에 흡착되어 부존하게 된다. 이처럼 석탄층에 흡착되어 넓게 분포되어 있는 CBM을 보다 효과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전통적 가스생산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과거의 CBM 생산은 기술적 한계로 인해 전통적 가스생산 방법인 수직시추만을 이용하였으나 최근 기술발달로 수평정 및 수압파쇄기법 등을 CBM 개발에 적용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면서 향후 CBM 사업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 CBM 사업을 위해 Powder강에 매설된 파이프라인. 라인 두 개중 한개의 라인은 매탄을, 다른 하나는 물을 운송한다.

<CBM 사업 현황>

CBM은 석탄자원이 있는 곳에서는 원칙적으로 존재하게 되어 있다. 때문에 CBM 매장지역 역시 석탄자원의 고룬 세계적 분포특성으로 인해 광범위한 지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IEA 자료에 따르면, 세계 CBM 매장량은 약 9,051tcf(Trillion Cubic Meter)이며 러시아, 중국,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이 매장량 상위 5개국에 속한다.

이러한 CBM 매장량중 어느 정도가 채굴가능할 것인지는 미지수이지만 전체 매장량의 10% 규모를 가채량(Recoverable Reserve)으로 추정한다면 약 900tcf 가량을 채굴가능량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규모는 전통적 가스 확인매장량 6,534tcf의 약 15% 수준이다. 하지만 아직 CBM 사업에 대한 연구가 초기단계임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탐사 및 개발이 진행될 경우 매장량은 이보다 더욱 증가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CBM 사업의 발전은 1977년 미국에서 상업적 생산이 개시되면서부터이며 이를 계기로 호주(1999년), 캐나다(2002년) 등에서 상업생산이 이어졌다. 이들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CBM 사업은 시험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08년 기준시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의 CBM 일일 생산규모는 각각 5.4bcf, 1.7bcf, 0.9bcf 수준으로 본격생산 단계임을 알 수 있다.

이중 미국은 이미 성숙한 CBM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데 2009년 기준, 미국 CBM 생산량은 미국 전체가스 생산량의 1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였다. 미국 CBM 생산은 1977년 Alabama주의 Black Warrior 분지 개발을 시작으로 이후 기술·경제적으로 유망한 서부 San Juan 분지가 개발되면서 본격적인 생산이 개시되어 연간 778bcf을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90년대 후반 미국전역의 석탄분지에 걸쳐 CBM 시험사업이 전개되면서 미국 CBM 사업은 폭발적인 증가를 경험하게 된다.

이들 사업은 Arkoma, Cherokee, Green River, Forest City, Piceance, Powder River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대부분 천부(통상 180∼400m)의 석탄층에서 CBM을 생산하는 사업이 주류를 이루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Powder River CBM이 가장 인기 있는 사업이 되었으며, 현재 Fort Union사업을 통해 연간 465bcf를 생산하고 있다.

향후 미국 CBM 생산규모는 2015년 1.89tcf, 2020년 1.88tcf를 예상하고 있어서 2008년 생산규모인 1.90tcf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나다>

캐나다의 경우, 막대한 석탄부존량에도 불구하고 2003년에서야 비로소 Alberta주의 Horseshoe Canyon 지역에서 상업생산이 개시된 이후 2008년 현재 캐나다 전체 가스 생산량의 2% 정도를 CBM이 차지하고 있다.
캐나다 CBM의 개발 잠재력은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140∼230tcf 규모로 추정되는 Mannville 지역이 그 중심에 있는 가운데 시험사업(Pilot) 형태의 CBM 사업이 Alberta 및 British Columbia 그리고 Vancouver와 Elk Valley 지역 등에서 진행중이며 많은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들 CBM사업의 성공여부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향후 10년에 걸쳐 서부 캐나다를 중심으로 CBM 생산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서부 Queensland 지역을 중심으로 CBM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Queensland 가스공급량의 30%를 CBM이 차지하고 있다. CBM 사업의 성장으로 인해 파퓨아뉴기니에서 배관을 통해 Queensland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PNG Gas Project가 수년간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호주는 CBM을 개발하여 LNG 사업의 원료(CBM to LNG)로 활용하는 사업을 다수 추진하고 있다.

현재 Queensland 지역 CBM to LNG 사업은 총 8개가 논의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연간 5,000만톤으로 향후 호주 LNG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하지만 동 사업 추진에는 대규모 투자비용 및 인력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사업경제성이 뒷받침되어야 함에 따라 실제 사업 진행여부는 불투명한 가운데 현재까지 4개 사업이 가장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중국>

중국의 경우, 세계 최대 석탄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CBM 사업은 아직 시험단계에 머물러 있다. 중국은 90년대 이후 CBM의 상업적 생산을 위해 30여개 지역에 걸쳐 탐사 및 조사사업을 진행하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이로 인해 중국은 외국기업의 참여와 조세 혜택 등을 통해 CBM 사업을 독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9년 현재 일일 695mmcf 수준(CMM 포함)인 CBM 생산량을 2015년 1.2bcf, 2020년 2.5bcf, 2030년 4.7bcf로 증가시켜 중국 가스생산의 14∼18%를 담당토록 할 계획이어서 중국내 CBM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국가들외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몽골, 베트남, 유럽, 남미 등에서 활발히 CBM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시험단계에 머물고 있다.

-CBM 기술 지속적 발전이 성장 관건, 중ㆍ러 역할이 CBM 사업확대 주영향-

<CBM 개발기술의 특성>

CBM 개발의 핵심기술은 석탄층(Coal Matrix)내 미세 공극속에 흡착되어 있는 메탄을 비용 효과적으로 생산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CBM 생산에 적합한 석탄층은 탄화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Cleats 또는 Fractures라고 하는 틈새가 매우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는 형태의 탄층을 대상으로 한다.

이러한 Cleats는 CBM 생산시 가스가 석탄층에서 탈착(Desorption)되어 이동하는 경로가 된다. 예외의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Cleats는 퇴적과정에서 생성된 지층수(Formation Water)로 채워져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지층수를 먼저 생산하게 되면 석탄층내 압력이 낮아져 석탄층의 미세 공극내에 흡착된 가스가 탈착된다. 탈착된 가스는 Free Gas 형태로 Cleats과 Fractures를 통해 가스정(Well Bore)에 도달되어 생산된다.

지금까지 CBM 개발사업은 일정한 심도범위(400∼1,000m)내에서 수행되었다. 전통적 가스개발 사업이 대략 7,000m 심도까지 진행되는 것에 비하면 CBM 사업은 천부에서 생산되는 특징을 지닌다.

그 이유로서 석탄층 심부에서는 압력증가로 인해 메탄가스의 이동경로인 석탄 Cleats가 닫혀서 상업적 생산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층의 천부에서 이루어지는 CBM 사업은 전통적 가스개발에 투입되는 장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이며 드릴장비(Drilling Rig)도 트럭에 탑재(Truck Mounted)하여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서 개발비용 절감을 통한 사업경제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CBM 생산은 석탄층 Cleats 내부의 지층수를 우선 생산하여 지층의 압력저하를 통해 메탄을 석탄층에서 탈착시킴으로서 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이로 인해 생산초기에는 대부분 물만 생산되며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물의 생산량은 감소하는 반면 가스 생산량은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전통적 가스개발에서 나타나는 특성과 대비된다. 즉 전통적 가스개발의 생산초기에는 저류암내 부존하는 가스가 높은 압력에 의해 빠르게 생산정점(Plateau)에 도달하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류암내 압력이 저하되면서 생산이 감소하지만 CBM 사업은 이와는 대비되는 특성을 나타낸다.

이러한 CBM 사업의 특성으로 인해 석탄층내의 압력을 낮추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CBM 사업의 주요이슈중 하나이다.

생산된 지층수는 대개 염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식수 또는 관개(Irrigation)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물을 지하암반에 재주입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지표수의 오염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호주와 같이 더운 지역에서는 물을 자연 증발시키기 위해 호수처럼 가둬두기고 하며 추운 지역에서는 얼리기도 한다.

한편, CBM은 광범위한 석탄층에 넓게 분포되어 있음에 따라 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한 곳에 집적되어 있는 가스를 개발하는 전통적 개발방식에 비해 훨씬 많은 수의 생산정을 뚫어야 한다. 호주 Queensland Curtis LNG의 경우 4∼5tcf를 생산하기 위해 향후 20년간 5,000∼6,000개의 생산정을 뚫을 계획임을 감안하면 일정 생산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많은 수의 생산정이 새로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통적 가스개발의 투자비용이 대부분 사업초기에 투입되는 것에 비해 CBM 사업은 지속적인 생산정 개발로 인해 투자비용이 꾸준히 투입되는 특징을 나타낸다.

그동안 지속되어 온 CBM 개발기술의 발달은 CBM 생산량의 빠른 증가를 가능케 하였고 관련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은 향후 CBM 사업 성장의 관건이 되고 있다.

최근 CBM 생산기술은 기존의 탈수방법을 적용하지 않고 이산화탄소를 석탄층에 직접 주입함으로서 메탄가스를 치환하는 ECBM(Enhanced CBM)방법을 시험사업으로 추진중에 있다.

이러한 방법은 석탄의 메탄흡착율에 비해 이산화탄소 흡착율이 두 배인 점을 반영한 것으로서 이산화탄소 분자 두 개가 메탄 분자 1개를 치환할 수 있는 화학적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이러한 생산방법의 장점은 가스생산 시기를 앞당길 수 있어서 사업경제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2년까지도 걸릴 수 있는 탈수과정으로 인해 가스의 본격 생산시기가 늦추어짐에 따른 사업경제성의 부정적 영향을 상당수준 완화할 수 있다.

또한, ECBM 사업은 이산화탄소 의무감축과 관련하여 탄소 배출권 거래사업 등과 연계하여 추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어서 향후 CBM 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소지가 높다.

<CBM 개발사업의 경제적 특성>

CBM 사업은 1980년대 미국에서 처음 상업화되기 시작하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주로 탄광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 보조금 사업으로 진행되었다.

미국은 CBM뿐만 아니라 셰일가스, 치밀가스 등의 가치를 인식하면서 조세혜택(Tax Credits)을 통해 비전통가스 개발사업을 증진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영향으로 CBM 사업은 각종 인센티브 제공이 종료된 1993년까지 상당수준 확대·발전하였다.

CBM 개발사업은 조세혜택이 종료된 이후에도 새로운 개발기술의 발전 등으로 더욱 확대되었다. 당시 추진된 CBM 사업은 대부분 천부지층을 대상으로 수행되었음에 따라 사업경제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

SPE(Society of Petroleum Engineers) 자료에 따르면, 전통적 가스의 투자비용(Finding Cost)이 $0.68/mcf인 반면, 초기 CBM 사업광구인 Warrior Basin, San Juan Basin, Powder River Basin의 경우 투자비용은 각각 0.60∼$0.80, 0.25∼$0.35, $0.25 등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Morgan Stanley 자료에 의하면, CBM 개발사업에 소요되는 단계별 투자비용은 탐사부문 $0.06/mcf, 개발부문 $0.70, 생산부문 1.5∼$2.0 등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러한 수준은 미국의 90년대 전통적 가스 개발사업 탐사비용 $0.34/mcf, 개발비용 $0.58, 생산비용 $0.76 등과 비교해 볼 때 탐사단계 비용은 상당히 저렴하지만 개발 및 생산단계에서는 훨씬 비싼 것을 알 수 있다.

향후 비전통 가스의 생산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BM 사업과 여타 비전통 가스와의 사업성 비교는 향후 CBM 사업증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이를 위해 비전통 가스사업별 개발에 따른 잔존매장량(Residual Recoverable Resources, R-Q)과 가채매장량(Ultimate Recoverable Resources, R)간 비율(x) 변화에 대응하는 생산비용(탐사 및 개발·생산비용)의 실제 추세데이터를 이용함으로서 이들간의 상관관계를 추정하는 방법을 활용하여 비교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CBM 사업은 치밀가스 사업에 비해 모든 생산범위(x)에서 15∼35%가량 생산비용이 낮다. 반면, 셰일가스 사업과 비교시 사업초기에는 CBM 생산비용이 셰일가스에 비해 45∼65%가량 낮다.

하지만 생산이 진행되어 범위가 0.7((R-Q)/R) 수준에서는 CBM과 셰일가스 생산비용이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생산이 진행될수록(생산범위 0.7이하) CBM 생산비용이 셰일가스보다 약 10∼30%가량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CBM 사업은 치밀가스 사업보다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셰일가스 사업에 비해서는 생산범위에 따라서 경제적 우위의 정도가 차이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EIA 자료에 따르면, 셰일가스 사업의 타당한 경제적 범위가 mmbtu당 5∼$8수준으로 알려짐에 따라 CBM 사업 역시 이러한 가격수준을 중심으로 진행 가능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일반적인 CBM 사업과는 다르게 호주의 경우, CBM을 국내판매 용도이외에 국제 가스시장에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판매하기 위하여 CBM을 LNG의 원료가스로(CBM to LNG) 생산하는 다수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Wood Mackenzie의 LNG 사업경제성 비교자료에 따르면 사업수익률(IRR)을 12%로 기준할 경우, 기존 LNG사업과 신규 LNG사업 및 CBM LNG 사업간 손익분기점이 되는 가스가격은 각각 mmbtu당 2∼$6, 3∼$9, $8내외 등의 수준이다.

따라서 향후 CBM을 이용한 LNG 사업의 추진여부는 세계 천연가스 시장수급 상황정도에 따라 신규 LNG 추진사업과 경쟁적 관계하에서 진행될 것임에 따라 이러한 과정에서 CBM LNG 사업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Queensland 지역 다수의 CBM LNG 프로젝트들이 통합추진될 소지도 높다.

한편, 아직 CBM 사업이 상업적인 단계에 접어들지 못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CBM 개발 증진을 위하여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CBM 사업의 인센티브는 서명보너스 면제, 사업운영관련 관세면제, 상업발견후 7년간 법인세 면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여타 국가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각국의 인센티브 제도를 사업에 반영하여 국별 CBM 사업수익성 정도를 비교해 보면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중국 등은 적정한 수익률을 확보하기가 다소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제도적인 지원책 확대가 제공되기 이전에는 사업경제성 확보에 다소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CBM 사업전망>

현재 CBM 생산규모는 세계 가스생산량의 4%에 해당하는 비교적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상업적 생산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국가에서 상업생산을 위한 시험사업을 추진중에 있어서 사업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앞서 살펴본 CBM 사업의 기술·경제적 적합성과 환경친화적 특성 등으로 인해 CBM 사업의 사업적 가치와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향후 CBM 생산규모와 비중도 더욱 확대될 것이다.

다만 이러한 CBM 사업의 확대와 생산규모 증가는 CBM 개발의 기술·경제적 특성을 감안할 때 다음과 같은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향후 CBM 생산규모의 상당한 증대는 상업생산이 본격화 된 국가들보다는 현재 시험단계로 CBM 사업을 추진중인 국가들에 의해 실현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서 CBM 개발사업은 그 특성상 생산정점(Plateau) 도달시기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아서 이로 인한 비용상승 또는 생산량 감소 등과 같은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2007년 캐나다 국가에너지위원회(National Energy Board) 발표자료에 따르면, 일일 77mmcf 규모를 생산하는 CBM 사업의 경우 가스가격이 mmbtu당 $6 수준일 때 사업수익률은 13.6%를 유지할 수 있지만 CBM 사업특성으로 인해 비용이 15% 증가할 경우, 수익률은 10.7%로 하락하게 되고 또한 생산량이 15% 감소하게 되면 수익률은 10% 이하로 하락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발표는 세계 가스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북미지역 CBM 사업이 다소 느리게 성장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으로서 CBM 사업에서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는 비용상승 등과 같은 불확실한 요인에 대한 우려 때문에 CBM사업을 광범위하고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과는 달리 중국, 러시아, 인도 등과 같은 시험단계의 국가들에 있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CBM 사업이 확대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시험생산 단계의 국가들은 1980년대 미국이 CBM의 상업생산을 위하여 투입한 상당한 인센티브와 보조금 지급 등과 같은 방법을 통해 CBM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 CBM 생산량의 대폭적 증가는 시험생산단계 국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소지가 높다.

둘째, 향후 CBM 생산증가 정도는 현재 상용화 된 CBM 개발기술을 국가별·프로젝트별 특성에 부합되게 적용가능할지 여부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미국이 CBM 개발의 상업적 성공을 이룬 이후 호주와 캐나다 등은 미국 기술을 토대로 자국 CBM 사업에 적용하였으나 오랜 실패를 경험하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호주와 캐나다는 자국 실정에 맞게끔 저비용을 실현시키기 위한 각 프로젝트별 특성에 부합되는 맞춤형 기술적용에 의한 개발을 통해 CBM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현재에도 CBM 개발기술의 발전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술이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따라서 관련 개발기술의 발전이 있게 되더라도 국가별 특성에 부합하는 기술적용과 개발 가능성 여부가 향후 CBM 사업확대의 관건이 될 것이다.

셋째, 향후 CBM 사업확대는 세계적 환경규제가 본격화 되는 시점을 전후하여 상당한 수준의 증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BM 사업의 장점중 하나는 이산화탄소를 석탄층에 주입하여 메탄가스 회수율을 증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탄가스를 회수한 후 석탄층내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서 세계적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향후 세계적 환경규제의 본격시행을 감안하면 CBM 사업은 향후 상당한 수준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 현재 석탄생산량 및 매장량 세계 1위인 중국과 러시아의 향후 역할이 CBM 사업확대의 주요 영향인자가 될 것이다.

종합하면 CBM 사업은 향후 증가하는 천연가스 수요를 감안시 전통적 가스생산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경제적 특성을 확보하고 있어서 향후 세계 천연가스 수급상황과 환경규제 등의 상황과 연계되어 매우 효과적인 가스개발 사업의 하나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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