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여년을 맞은 CNG버스 보급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환경부는 2014년 이후 적용되는 EURO 6 규제기준으로 CNG버스는 물론 경유버스 등의 환경ㆍ경제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CNG버스 보급정책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 동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성공적인 보급 사업이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무한경쟁이 이뤄져 환경성과 경제성을 담보하지 않으면 사업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다는 의미로 봐도 된다.

보급 초창기 정부의 선택을 받은 CNG버스 사업은 이렇다 할 경쟁상대가 없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과 동시에 상황이 변했다.

특히 시내버스 시장을 빼앗겨버린 석유사업자들이 시장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했음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환경부도 EURO 6 기준에 맞춘 경유버스를 CNG버스 보급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고려대상으로 포함시킨 것일 게다.

환경이 곧 에너지인 시대가 된 것은 그리 오래이지 않다.

압축성장의 신화를 쌓아올린 우리나라에서 환경문제는 효율성과 경제성에 밀려 줄곧 후순위의 고려대상이 되곤 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그 둘의 관계를 떼어 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CNG버스 보급사업의 성공이 이어지려면 환경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기술개발과 정부 지원 없이도 홀로 설 수 있는 경제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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