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 핵심소재인 FCCL 2호기 증설에 900억원 투자

▲ 연성회로기판(FPCB).
SK이노베이션이 첨단 정보전자소재 분야의 신규설비투자로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최근 투자협의회를 열고 약 900억원을 투자, 충북 증평 산업단지 내에 연성동박적층판(FCCL) 2호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FCCL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IT기기에 들어가는 연성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최근 스마트 기기 열풍에 따라 연평균 18%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며, 2015년까지 연 1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4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는 FCCL 2호기 증설이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은 연산 350만㎡ 규모의 기존 1호기와 함께 연간 900만㎡의 FCCL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1년 8월 FCCL 상업생산 시작한 이후 6개월만에 회로기판 세계 1위 업체인 일본 맥트론(Nippon Mektron)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빠르게 시장에 진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목표 대비 매출과 생산량 모두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얻는 등 생산 속도와 품질을 높인 신기술과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력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SK이노베이션은 이번 FCCL 2호기 증설을 발판으로 해외시장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그 외 다양한 용도의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2020년까지 FCCL 분야의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FCCL 2호기 증설 결정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기침체 국면이지만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는 경영층의 의지가 모아진 결과”라며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 분야의 국산화와 국가적 기술 체력 배양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번 FCCL 2호기 증설을 비롯, 세계 세 번째로 독자개발에 성공한 LiBS 사업에서 8년만에 매출 6000억원 돌파 및 시장점유율 세계 3위(19%) 달성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신흥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또한 LCD 편광판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후지필름, 코니카 등 일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TAC 필름 사업의 경우, 현재 국내 LCD 제조사의 제품 인증을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