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사고 조사 국제전문가에게 듣는다
■ 미국화재조사관협회(NAFI) Ronald Hopkins 사장
수사와 사고 분석 과정이 끝나면 제 역할은 끝난다. 사고 조사가 끝난 경우 시설 관리 책임자들에게 과징금이나 패널티를 부과하게 된다. 이는 정부 기관에서 하는 일이며 우리 기관은 민간 기관이기 때문에 사고에 대한 분석과 조언을 정부에 해 줄 수 있다.
첫 번째 조언은 정확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해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둘째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역시 정부 기관으로서 사고 발생 후 조사와 분석보다는 사고 예방이 더 중요한 역할이다.
■ 노르웨이 GEXCON사 Prankul Middha 본부장
시뮬레이션 툴은 많은 분야에서 사용 가능하며 석유화학 부문, 교통부문, 화학단지 등 인화성 물질이 존재하는 모든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성과는 정확히 설명드리기는 힘들지만 정확한 절차를 사용해 툴을 사용할 경우 사고를 줄일 수 있다.
◇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장단점은 무엇이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장점은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조사를 한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다.
약점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기 힘들며 CFD 등이 그 노력의 일환이며 1980년부터 시작이고 모델의 정교함이 컴퓨터의 발전에 따라 점점 높아지고 있다.
◇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고조사는 실제사고와 오차가 있기 마련이다. 어느정도 실제와 합치하고 있는지, 또 예방적 차원 활용 방법은?
현실에 대한 오차에는 동의를 한다. 그러나 특정 영역에서는 거의 오차가 없다.
특히 오프 쇼어(Off Shore)에서의 사용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시뮬레이션 툴을 사용한 분석이 매우 정교하다. 하지만 온쇼어(On Shore) 부문에 대해서는 앞으로 많은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으며 시뮬레이션 툴에서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예방적인 측면은 매우 중요하다. 플랜트 설계에서 시뮬레이션 툴을 사용하면 사고 자체를 줄일 수 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적절하게 시설을 설치하면 만일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플랜트, 생명,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일본자동차연구소(JARI) Hiroyuki Mitsuishi 연구원
고압가스 시험 기관으로 KHK가 있다. 저희 자동차 연구 센터에 있는 평가시설은 주로 수소 연료에 대한 연구센터이다. 우리 연구소는 2005년에 정부기관으로 오픈했으며 2010년에 민영화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연구센터는 원래 정부기관이었지만 2010년부터 JARI가 매입해 일반 다른 사용자들도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취급하고 있는 가스는 수소, 천연가스, 헬륨 등이 있으며 액체 수소가 주연구 대상이다.
연구원수는 15~17명으로 구성되며 비슷한 시설을 보유한 연구기관도 일본 내에 존재하며 후쿠오카에도 비슷한 연구 시설이 있다. 하지만 내폭에 대한 연구시설을 가지고 있는 기관은 우리밖에 없다.
일본자동차연구소(JARI)는 가스안전공사에서 도입예정인 시설에 대해서도 충분히 조언해 줄 수 있다.
초저온 가스는 일본내에서도 연구를 하기가 힘든 실정이며 어떤 기관에서 초저온가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지만 대형 설비 업체들을 중심으로 설비를 설치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와따니의 경우 액화 수소가 주연구 대상이며 -253도 이하 온도를 견디는 초저온 용기를 제조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 주요 시험대상은 무엇이며 수소 자동차의 효용성과 안전성, 향후 전망에 대한 견해는?
우리 연구소는 과거 10년 이상 고압가스 기준과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으며 특히 내폭설비의 경우 안전을 최종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험대상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험을 통해서 산업 안전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연료전지에 대한 효율은 내연기관과 비교할 경우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효율성이 높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발전이 비약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효율성과 동등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효율성이 월등히 높다.
또 수소자동차는 현재 주행하고 있는 자동차와 동등한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주행이 불가능하다. 현재 주행하고 있는 자동차의 안전성 기준에 맞춰 연구하고 있으며, 상당한 안전성이 확보된 수준이다.
수소는 일반적으로 굉장히 위험하다고들 인식한다. 만일 시장에 출고된 이후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안전문제에 있어 완전히 배척 될 것이기 때문에 안전성 만큼은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 시장에 출시된 제품의 경우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된 제품이다.
현대, 토요타 등 몇몇 자동차 제조업체의 경우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에 대한 개발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과 일본 모두 2015년에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전부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