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이진호(29)씨

매년 이맘때쯤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급격한 기후변화는 더이상 놀랍지 않다. 올 2013년에만 보더라도 4월의 서울에는 눈이 내렸고, 5월의 대구는 한여름 못지 않은 높은 기온을 기록했지만, 이상기후에 의한 위기의식보다 올여름은 더욱 덥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설 뿐이다.

작년 여름에 발생한 정전사태로 전력예비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전력생산량도 문제겠지만, 소비량도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무더운 날씨에 에어콘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전력 낭비라고하는 할 수 없지만, 더욱더 심해지는 폭염과 함께 전련소비는 늘어나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현대사회에서 문제되는 더위는 주로 이산화탄소 배출에 의한 지구온난화가 원인이고, 더운 여름철엔 더욱 많은 전기를 사용한다. 이러한 순환은 전력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고, 그에 비례하여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된다.

이산화탄소와 전력생산은 불가분의 관계인데, 화석연료발전소의 경우 원자력발전소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생산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환경이나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지속적인 발전이 힘들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였을 때, 원자력발전소를 통한 전력생산이 지구환경과 우리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긍정적이라고 판단 할 수 있다.

다른 관점에서는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극한의 재해 앞에 원자력발전소는 안전할 수 없기에, 지금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함으로써 얻는 경제적, 환경적 이익은 한순간에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 불가한 사유로 적절한 대처방안 없이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발전소를 가동하게 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돌이킬 수 없는 재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2009년 '코펜하겐기후변화회의'에서 제한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농도는 350ppm이다. 하지만 벌써 350ppm을 훌쩍넘어 400ppm을 향해가는 시점에서 화석연료사용을 선택할 수는 없다. 원자력발전소는 분명히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시설이다. 따라서, 좀 더 높은 기술력과 적합한 대응으로써,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전력생산을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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