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등 업스트림 강점 살려야’

중국이 세계 태양광 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분야의 강점을 살리면 대중국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이 13일 발간한 ‘떠오르는 중국 태양광 시장에서 찾아보는 기회’ 보고서에 다르면 중국 태양광 시장의 변화는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태양광산업은 스페인과 독일 등 유럽이 정책적 지원을 통해 육성하면서 세계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점차 정책 지원을 축소하면서 시장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

특히 중국은 2020년까지 비화석에너지 비중을 15% 이상으로 올린다는 ‘골드 선(Golden Su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2020년까지 태양광 수요를 20GW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에너지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태양광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유럽시장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은 상대적으로 내수시장이  부족하고 Value Chain의 불균형, 원천기술 부족 등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외시장에 의존하다 보니 수출시장이 차단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수익률이 높은 폴리실리콘, 잉곳·웨이퍼 등 업스트림 쪽보다 셀·모듈 등 다운스트림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성진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은 폴리실리콘 사업을 제외하고는 걸음마 단계지만 폴리실리콘 사업은 중국 대비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최종 수요자인 발전사업자와의 관계, 발전단지위주의 수요증가, 가치사슬의 재정비 등 중국 태양광 시장의 새로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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