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피아(옛 재무부관료)’의 금융기관장 독식문제로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면서 청와대까지 정부부처 산하기관장 인선에 제동을 건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가 발표됐다. 당분간 에너지 공기관장 인선이 안갯속이지만 이번 경영실적 평가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에 성적서를 받아든 에너지공기관의 표정은 천차만별이다. 평가 결과가 임원인사 및 직원 경영평가 등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남부발전,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기관평가와 기관장평가에서 모두 A등급(우수)을 받았다.

반면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는 기관평가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고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기관장 평가에서 E등급을 받아 기관장 해임이 건의됐다. 기관장 자율경영평가 대상인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모두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번 경영평가에서 에너지관련 공기업에 있어 두드러진 것은 해외 투자사업 실적 부진이 크게 반영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관에 대해 엄중한 잣대를 들이됐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번 경영평가 결과가 실질적인 경영개선으로 연결되길 기대한다.

특히 에너지 공기관장 인선과정에 평가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하면 기관 평가결과, 기관장 평가결과, 감사 평가결과를 정확하고 투명하게 반영해 인선 잣대로 활용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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