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00억원 투자 예상

현대중공업이 북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미국 현지에 태양광 모듈공장을 설립, 내년 초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2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올해 미국 서부지역에 200MW규모의 태양광모듈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내년 초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대중공업의 북미시장 공략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액수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MW당 약 2억원의 생산설비투자가 소요되는 데다 미국 현지에서 인증받은 설비들의 구축 비용 등을 고려할 때 투자액은 최소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충북 음성 공장의 생산물량을 기반으로 태양전지 생산량 일부를 미국 공장으로 보내 현지에서 모듈 공정을 거쳐 북미지역에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부지는 지난해 마티네에너지사로부터 175MW급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 구축 중인 애리조나주가 유력하다. 

현대중공업은 원활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공장 구축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문, 생산, 판매시간을 줄일 수 있는 데다 고용 및 지역발전 기여 등 현지 요구사항도 충족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의 북미 직접진출에 따라 최근 본격 태양광사업 진출 확대를 선언한 삼성, LG, 한화 등 대기업들도 태양광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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